中 대홍수 피해 최소 10조원·이재민 4천만명..1998년래 최악

2016. 7. 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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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국 비피해 상황은 발표조차 안 돼
폭우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오열하고 있다.[봉황망 캡처]

7월 전국 비피해 상황은 발표조차 안 돼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최악의 폭우가 중국 남부, 중북부, 동북부 지역을 연쇄적으로 강타하면서 인적·물적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중국당국이 지금까지 공개한 부분적인 피해통계 자료만 단순 합산해도, 올해 폭우로 인한 중국의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이미 10조 원을 돌파했다. 이재민 수는 최소 4천만 명을 넘어섰다.

25일 중국의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26개 성(省)과 시(市), 1천192개 현(縣)에서 홍수 피해가 나 3천28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506억 위안(8조 7천118억 원)의 직접적인 경제 손실도 발생했다.

또 지난 18∼20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허베이(河北)성에서만 23일 기준으로 904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163억 위안(약 2조 7천700억 원)에 달했다.

베이징시내 물난리 7.22(AFP=연합뉴스)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도 최소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허베이성 한 곳에서만 이미 130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폭우는 남부지역뿐 아니라 중부지역,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등이 포진한 수도권, 동북 지역을 오가며 거의 7월 내내 이어졌다는 점에서 실제 인적·물적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 관영언론들은 7월 폭우로 인한 전국적인 피해 상황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이번 폭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다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당국조차 정확한 상황을 조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중국 지도부가 전체적인 피해상황 발표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부 누리꾼은 각 지방정부가 책임 추궁을 우려해 인적, 물적 피해 상황을 숨기거나 축소 보고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중국언론들은 올해 홍수피해는 1998년의 대홍수 이래 최악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물에 잠긴 우한시(EPA=연합뉴스)

1998년 대홍수의 경우, 창장, 넌장(嫩江), 쑹화장(松花江) 등 중국의 주요 하천 유역에서 광범위한 홍수가 발생하면서 전국 29개 성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3천여 명이 사망하고, 2억 2천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피해지역은 한반도 전체 면적과 맞먹는 21만 2천㎢에 달했고, 직접적인 경제 손실액은 1천660억 위안(28조 2천억 원)으로 산출됐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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