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건희 의혹, 뉴스타파 협조 없이 수사 어려워"

배민욱 입력 2016. 7. 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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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성매매 의혹 사건과 관련해 최초 보도한 뉴스타파 측의 협조 없이는 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내사 착수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뉴스타파 측의 협조가 없으면 수사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뉴스타파 측으로부터 동영상을 제공받아 이 회장 성매매 의혹의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관련 동영상을 살펴본 뒤 내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청장은 "지난주 상황과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뉴스타파 측에 (동영상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이 오지 않았다. 뉴스타파 측도 내부 입장을 정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조를 받으면) 수사할 가치가 있는 건지 조사해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매매, 공갈, 협박 의혹 등) 어디까지 가능성이 있느냐, 부인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냐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수사 단서가 동영상에 있기 때문에 그게 없으면 수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타파가 협조하길 바라고 있다. (협조가 없으면) 당연히 우리는 맨땅에 헤딩해야 한다"라며 "수사를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혐의가 있으면 수사에 들어간다. 우리쪽에서도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이 회장 사망설 수사와 관련해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최초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압수수색 등으로 역추적한 결과 지난달 29일 일베에서 이 회장의 사망설이 최초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하고 조만간 작성 경위와 목적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진욱 성폭행 의혹 사건은 고소인의 무고 혐의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청장은 "이씨에 대한 (고소인의) 무고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며 "무고 혐의에 대해서 우리가 주시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의무경찰(의경) 복무 중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우리가 절차를 밟아서 운전병을 선발하는 것으로 청와대나 정무수석실 등에 경위 보고를 하지는 않는다"며 "운전병 선발과정을 전국적으로 통일해서 사용할 수 있는 개선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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