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해방촌 신흥시장 내년초 '아트마켓'으로 새단장(종합)

2016. 7. 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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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 위해 4∼5년간 100억원 지원

서울시,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 위해 4∼5년간 100억원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1970∼1980년대 니트(편직) 산업으로 전성기를 누리다 지금은 쇠퇴한 용산 해방촌 신흥시장이 내년 초 젊은 '아트마켓'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중 한 곳인 해방촌에 4∼5년에 걸쳐 최대 100억원을 지원하고 해방촌 중심인 신흥시장 환경을 개선한다고 25일 밝혔다.

용산구 용산3가동 일대 33만2천㎡ 규모인 해방촌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과거 니트 산업이 번성했다. 그러나 기계 자동화, 경기 악화 등 여파로 오랫동안 방치되며 소수 업체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임대료가 저렴한 이 지역에 수년 전부터 청년 예술가들이 하나둘 둥지를 틀면서 현재 40여개의 공방이 입주했다.

서울시는 이 지역 기반 산업이던 니트 산업과 최근 활발하게 시도되는 예술공방 등을 결합해 신흥시장을 '아트마켓'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작년 3월 선출된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가 이미 작년 12월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8개 마중물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마중물 사업은 신흥시장 활성화를 비롯해 공방·니트 산업 특성화 지원, 해방촌 테마 가로 조성,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녹색마을 만들기 지원, 주민역량 강화 지원, 마을공동체 규약 마련, 주민 공동이용시설 조성 등이다.

서울시는 우선 내년 초까지 10억원을 들여 신흥시장 환경개선을 완료한다.

시장 건물 1층과 2층 사이를 답답하게 덮은 낡은 슬래브 지붕을 걷어내 하늘이 보이도록 정비하고 도로포장, 배수시설 정비, 이벤트·휴식공간 조성, 디자인 간판 적용, 조명 개선,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시장 분위기를 밝고 활기차게 바꾼다.

해방촌 노외주차장 자리에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복합 건물을 지어 지하 1층∼지상 2층은 주차장으로, 지상 3층은 주민공동 이용시설로 활용한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민협의체와 청년 예술가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한다.

시장 내 빈 점포를 젊은 예술인과 디자이너, 니트 산업 종사자 등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도록 해 예술공방, 청년 창업공간 등 입주로 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때 건물주에 최대 3천만원까지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대신 임대료 인상을 5년 이상 자제하는 '서울형 장기안심상가' 도입을 유도해 '젠트리피케이션' 우려를 잠재울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해방촌 신흥시장을 방문해 주민과 청년상인 등을 격려하고 '도시재생 현장 시장실'을 열어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설치미술 작가 이언정씨는 "해방촌 입주 작가들이 매년 자신의 공방을 공개해 작업 과정을 날것 그대로 시민에게 보여주는 프로젝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해방촌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처럼 주민과 함께 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가 재원을 들여 해방촌 재생에 투자하는 만큼 주민들도 상가 임대료 상승 억제 등을 약속해 달라"면서 "여러 이해관계가 있고 생각이 있겠지만, 현재와 미래 해방촌 주민 모두가 함께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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