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치] '삼시세끼' 아재개그-오리-자막, 조미료가 히트다 히트

뉴스엔 2016. 7. 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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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예은 기자]

tvN ‘삼시세끼’가 이전 시즌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출연진의 말도 안 되는 개그감과 새로운 동물의 등장, 제작진의 센스까지 삼박자가 잘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다.

‘삼시세끼’ 만재도 팀이 바다를 떠나 육지에 터를 잡았다. 그리고 막내 남주혁이 합류했다. 네 사람의 생활기, 차승원의 요리쇼도 잔잔한 재미를 주지만, 그 속에서도 통통 튀는 요소들이 있다. 유해진과 남주혁의 만담과 다름없는 아재개그, 갓 태어난 손오리들의 깜찍한 자태 그리고 보는 재미를 더하는 코믹한 자막들까지. ‘삼시세끼’가 사랑받는 이유는 풍성했고 분명했다.

아재개그-낫도 주고 낫토도 주고, 밤도 주고

‘삼시세끼’의 아재 개그는 오로지 유해진과 차승원의 것이었다. 하지만 유해진의 아재개그 짝꿍이 바뀐 듯하다. 유해진, 남주혁의 아재개그 케미가 심상치 않다.

남주혁은 첫 방송 때부터 아재개그 사랑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대선배인 유해진의 아재개그를 받아치지는 못하는 모습. 남주혁의 행동은 촬영이 총 두 번 진행되면서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유해진의 말 한마디에 폭소하더니 이내 슬쩍 아재개그를 시도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제는 유해진을 넘어서는 아재개그 능력자가 돼가고 있다.

지난 7월 22일 방송분에서 남주혁은 차승원이 먹던 물을 뿜게 만들었다. 남주혁이 유해진의 “낫도 주고, 낫토 주고”라는 말에 “밤도 주고”라는 말을 툭 던진 것. 차승원은 “내가 웃기면 진짜 웃긴 것”이라며 남주혁의 개그감을 인정했다. 진짜 아재인 유해진, 차승원이 아닌 청년 남주혁의 아재개그는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그리고 남주혁의 적응기가 아재개그 성장기로 변모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손오리-치명적 매력의 열두 오리

산체가 가고 열두 오리가 왔다. ‘삼시세끼’에 동물은 빠질 수 없는 요소. 이번에는 열두 마리 오리가 네 남자와 호흡을 맞춘다. 이 치명적인 매력을 당해낼 자는 아무도 없어 보인다.

예능 프로그램에 오리를 대입해보면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농촌과 오리는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이다. 제작진은 이를 잘 간파했다. 농촌 생활기를 그리는 예능 프로그램에 오리를 투입해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네 남자와 오리는 때로는 친구 같고 때로는 부자(父子)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한껏 올려주고 있다.

특히 오리와 ‘꿀 케미’를 선보이는 이는 유해진과 손호준. 유해진은 세끼하우스에서 틈만 나면 오리와 소통을 하려 했다. 또 손호준은 오리들의 엄마로 분해, 아낌없는 사랑을 줬다. 자신은 비를 맞아도 오리들은 비를 맞지 않게 하려는 행동들은 감동을 주기도. 또 오리들의 일상을 밀착 해 보는 것도 즐거운 요소였다. 잠을 자며 꿈틀거리는 모습, 밥을 먹기 위해 뒤뚱뒤뚱 달려가는 모습 그리고 물 위에서 수영 삼매경에 빠진 모습 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자막-덕(DUCK)익진,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삼시세끼’는 세끼하우스에서 일상을 보내는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잔잔한 흐름 속에서 재미를 더해주는 건 단연 자막이다.

제작진이 프로그램 속에서 출연진에게 제시한 것은 오로지 자급자족을 위한 ‘일’뿐이다. 노동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물 흐르듯 흘러갈 뿐, 몸 개그를 한다거나 수다를 떠는 모습은 거의 없다. 요리를 할 때도 세상 진지하다. 이 모습이 ‘삼시세끼’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자막이 더해지며 그 매력을 한층 더 상승케 했다. 제작진들의 센스가 만들어 낸 재미다.

22일 방송분에서는 네 남자와 오리가 생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리들은 '물'만 보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남주혁이 설거지를 하기 위해 수도꼭지를 돌리자, 오리들이 쏜살같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에 제작진은 이순신 장군의 작전 중 하나인 ‘학익진’을 ‘덕(DUCK)익진’이라 바꿔 자막을 입혔다. 또 유해진이 밭에서 제초작업을 하는 모습에 ‘13일의 금요일 아님’,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아님’이라는 자막으로 코믹하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외에도 자막이 주는 웃음 포인트는 많다.

이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삼시세끼’ 만의 매력이다. 아재개그, 오리, 그리고 자막은 자칫 지루하고 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프로그램에 조미료 같은 존재가 됐다.(사진=tvN 화면 캡처)

뉴스엔 김예은 ki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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