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 하와이 한국독립문화원 매각 논란 반박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홍문종(경기 의정부 을)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독립문화원을 일본계 기업에 매각했다는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 언론은 홍 의원이 하와이 호놀루루에 있는 독립문화원 건물과 토지를 145만달러(16억5000만원)에 일본계 유한책임 회사 '루크 드래곤(Rooke Dragon LLC)'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한국독립문화원은 하와이의 한국 독립운동유적지로 해외 독립운동 지도자들의 활동 당시의 유물과 사진이 보관됐고 마당에는 무명애국지사추모비도 세워져 있다.
홍 의원은 "이번 매각을 중개한 중개업체 소더비측은 드래곤사가 일본계 유한 책임회사가 아니라 하와이 유한책임회사 즉 미국계임을 밝혀왔다"며 "따라서 일본계 책임회사 매각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또 "경민학원이 2002년 55만달러(6억3000만원)에 사들인 뒤 2003년 독립문화원으로 꾸며 개장한 이후 소유자가 홍우준(홍문종 의원의 부친) 전 의원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으나, 홍 전 의원이 2001년 매입한 부지는 항일 유적지로 이곳에 일본인이 콘도를 짓는다는 소식을 듣고 사재를 털어 매입했으며 이곳을 독립문화원으로 만들어 유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15년간 매년 1억원 이상의 사비로 관리해 온 사유지일 뿐이며 경민학원의 자산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독립문화원의 개장 당시에는 교민들이 문화원 관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지만 지난 15년 동안 어느 누구도 관심을 보인 적이 없다"며 "정부 측에 독립문화원 유지를 위해 수차례 도움을 요청했었으나 외면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홍우준 전 의원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항일역사의 아픔을 되새기고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 시키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으나 정부나 교민들 누구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홀로 독립문화원을 운영했던 것 뿐이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순수한 애국심 하나만으로 15년 동안 매년 1억원이 넘는 개인 사재를 들여가며 지켜왔으나 이제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매각을 결정한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의 확인 없이 무책임하게 매도하는 것은 기본 양식의 문제"라고 말했다.
daidaloz@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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