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커지는 헬리콥터머니 기대감..난처한 B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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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물가가 양적·질적 완화가 시작된 2013년 4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뒷걸음질쳤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5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보다 0.4%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을 둘 경우, 물가상승률 2%의 목표에서 멀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다시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로다 총재와 아베 총리가 버냉키 의장을 만난 만큼, 헬리콥터 머니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헬리콥터머니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정부에 직접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일본에서는 BOJ가 만기도, 이자도 없는 영구채를 활용해 헬리콥터 머니 효과를 보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BOJ가 시중의 영구채를 인수하거나 이미 보유 중인 국채를 영구채로 바꾸는 방식 등이다.
다만 이런 기대감이 커질수록 곤혹스러운 것은 BOJ다. 구로다 총재는 이미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헬리콥터머니의 필요성도, 가능성도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BOJ가 아베노믹스에 종속되며 독립성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게다가 BOJ 내부에서는 이번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폭을 키우거나 채권매입규모 확대, 상장지수펀드(ETF) 구매 증액 등을 내놓는다 해도 헬리콥터머니를 바라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론도 나온다. 기껏 내놓아봤자 기대 이하의 부양책은 오히려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무라증권은 “이번 회의에서 헬리콥터머니를 명시적으로 채택하지 않는다 해도 정부와 BOJ가 장기적으로 헬리콥터 논의를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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