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민주發 '야권연대' 주장에 "생각안해"(종합)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더민주 중심의 야권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대해 25일 "아직까지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 민의가 3당제를 국민들이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향후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해선 "비상대책위는 문자 그대로 비상대책위이기 때문에 빨리 끝날수록 좋다"면서도 "지금 당헌당규제·개정위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고 당원모집, 당원성격, 당비납부 규정 등 여러가지를 정비하고 있어 되는대로 빨리하면 좋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선 사드(THAAD) 배치 결정과 관련, "만약 중국이 외교적 경고사인을 넘어 정치·경제·군사적 추가행동에 돌입하면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정부 대책이 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열린) 한·중회담에서도 중국은 한국이 상호 신뢰 기초를 훼손시켰다며 이에 대해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고자 한다(면서) 사실상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며 "이런 모습은 사드 배치 결정과정에서 중국측과 아무런 사전논의도, 막후논의도 없었단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적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사드 배치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최소한 국회 비준동의안 (제출) 촉구 결의안에 함께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가 '사드는 당론을 정할 성격이 아니다'고 언급한 것에는 더민주 문재인 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당권후보인 추미애 송영길 의원과 정운찬 전 총리 등이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점을 들며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우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저희는 야권, 또 새누리당 내부의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의원들과 함께 김성식 정책위의장 제안대로 연석회의 같은 것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며 "김 대표가 안 하는 건 제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관련, "한반도 주변에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는데 구중궁궐에서 아무 것도 못 느끼는 대통령도 불행하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도 불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수석이 물러나서 레임덕(권력누수)이 오는 게 아니다. 우 수석 때문에 레임덕이 생기는 것이다. 레임덕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 수석은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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