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떡 주무르듯 당 주무른 친박, 이번엔 만찬?"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6. 7. 25. 10:03 수정 2016. 7. 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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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천개입 녹취록, 땅에 덮는다고 묻힐까
- 민심 듣는 민정수석만 민심 몰라, 사퇴해야
- 친박, 차라리 후보내고 떳떳히 심판 받아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용태(새누리당 의원)

지난주 우리 정치권은 윤상현, 현기환 녹취록과 우병우 청와대 수석 의혹으로 참 정신이 없었습니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건 새누리당의 친박계죠. 친박 맏형인 서청원 의원은 결국 출마를 포기 했고요. 아직까지 친박계를 대표할 만한 후보를 친박계가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청원 의원이 27일, 그러니까 오는 목요일에 친박계 50여 명을 불러 모아서 만찬을 연다는군요. 친한 정치인들끼리 모일 수 있죠. 하지만 비박계는 이 모임에 대해서 지금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왜일까요. 비박계 당권주자 김용태 의원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용태> 안녕하십니까? 김용태입니다.

◇ 김현정> 우선 조금만 확인을 드릴 것이 지금까지 당 대표 후보가 6명이죠?

◆ 김용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김용태, 이주영, 이정현, 주호영, 정병국, 한선교. 맞습니까?

◆ 김용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중에서 이제 친박이라고 할만한 후보가 이정현 후보 하나인데 역시...

◆ 김용태> 아니, 이주영 우리 의원님은 너무 자타 공인하는 친박 후보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겁니까? 본인은 나는 딱 친박 아니다고 얘기하시는데. 친박이라고 보시는 거고.

◆ 김용태> 여하튼 여러 가지 상황이 많이 바뀌었음을 절감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친박이 우리가 미는 거다고 하는 후보는 지금 6명 중에 없는 건 맞아요?

◆ 김용태> 저는 뭐 기본적으로 우리 당 내에 친박이 당을 이때까지 좌지우지했다는 건 공개 사실이고요. 지금도 친박이 당을 앞으로 끌고 나가겠다라고 하는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저는 뭐 금방 앞서도 말씀하신 대로 얼마 후에 이제 대규모 모임을 갖는다고 하는데, 친박에서요. 저는 그 모임에서 오히려 친박 후보 누구 민다고 명시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명확하게 지금까지 이 당을 끌어왔던 친박이 이 당을 끌어가는 게 맞는지 아니면 깨끗하게 이 당 운영에서 손 떼고 뒤를 물러나는 게 맞는지 저는 정정당당히 겨뤘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정정당당히. 그 얘기 좀 해보죠. 목요일에 서청원 의원이 50명을 모으는 만찬을 한답니다. 초청장을 50명한테 보냈어요. 아니, 뭐 김무성 전 대표도 얼마 전에 대규모 만찬 열었고 정치인들이 이런 모임들 자주 하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도 있었을 텐데 지금 비박계에선 거세게 비판하더군요.

◆ 김용태> 저는 당연히 그런 모임 가질 수 있고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오히려 당당하게 우리 친박들이 지금까지 새누리당 쭉 좌지우지 해 왔으니까 앞으로도 우리가 더 당 대표까지 내가지고 박근혜 정부 마무리까지 하겠다고 선언하고 전당대회에 정정당당하게 후보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후보하고 정말 우리 국민과 당원한테 이 당을 그들에게 맡겨도 좋은지 아니면 리더십을 교체할지 전당대회에서 심판 받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차라리 거기서 정확하게 친박 후보가 누구인지 정해라. 그러면 지금 말씀하시는 것을 듣다 보면 친박계가 이번에 나온들 국민들의 선택, 당원들의 선택받기는 어렵다고 보시는 겁니까?

◆ 김용태> 국민들께서 지난 녹취록을 보시면서 아, 지난 총선에서 왜 그렇게 막장공천을 했겠구나 이제 다들 짐작하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그간 당을 어떻게 사당화 했는지 어떻게 권력을 떡 주무르듯 했는지 다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떡 주무르듯이.

◆ 김용태> 그걸 국민과 당원들께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깨끗하게 심판하시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녹취록 말이죠. 친박계에서는 녹취록이 음모라고 얘기를 합니다. 왜냐하면 서청원 의원이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뭐라고 했냐면 녹취록 공개 이전부터 김성회 전 의원으로부터 수차례 폭로 위협을 받았다. 그러니까 이 녹취록 공개는 공작정치인데 그걸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친박계가 물러서라 어째라 이거는 옳지 않다는 주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용태> 저는 녹취록에서 공작정치의 음습한 냄새를 맡습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바로 그런 전화를 하는 게 음습한 공작정치의 냄새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공개를 한 그 자체가 아니라.

◆ 김용태> 본말이 전도된 겁니다. 본은 그런 전화를 해서 누구를 나가라, 마라. 이렇게 지금 본인이 공천심사에 아무런 관여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권력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을 공작정치라고 그러고요. 다음에 뭐 공개한 것도 그렇게 잘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가 지금 선출되지 않은 권력한테 쫓겨나게 생겼으니까 자기 방어 차원에서 한 거 아니겠어요. 따라서 본말 전도의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이거 지금 당 지도부에서는 진상조사도 없고 징계도 없다는 입장이어서요. 어쨌든 이러다가 흐지부지 끝날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용태> 중앙선관위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더만요. 중앙선관위 관계자께서. 당에서 고발 해오면 조사하겠다. 지금 이 녹취록에 대해서 국민들이 궁금해하시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김용태> 그다음에 불법행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도 얘기하시고요. 그러면 당연히 해야죠. 저는 이런 문제들을 땅에 덮어서 묻힐 수만 있으면 저는 덮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땅에 덮는다고 묻혀지지 않는다는 거에요. 오히려 이게 이런 진실을 땅에 묻으면 나중에 그것이 점점 자라나서 한번 터지면 모든 걸 휩쓸어버린다는 겁니다. 저는 지금 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이 마당에 그리고 이것을 묻어서 그냥 대충 넘어갈 수는 있겠지만 어느 순간 터지게 될 겁니다. 지금이라도 그냥 빨리 진실을 밝혀서 당사자들의 해명을 듣고 그러면 희생자들이 아마 이럴 겁니다. 저 사람 처벌하라고 얘기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예전에 넬슨 만델라가 인종 차별 정책, 설치하면서 했던 게 처벌을 먼저 하는 게 아니라 진상을 규명했더니 오히려 희생자들이 미래로 나가자고 하면서 가해자들을 용서했습니다. 저는 이런 방식이 새누리당을 구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 김현정> 묻는다고 묻힐 일이 아니다. 그런데 친박계에선 만약 윤리위에서 이 녹취록을 조사한다면, 어디다 회부한다면 공천 당시의 옥새 파동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이렇게 일종의 맞불작전 지금 피우고 있는데요.

◆ 김용태> 그 말도 본말이 전도된 겁니다. 즉 옥새 파동은 공천의 패배자인 김무성 대표가 마지막에 자구책으로 한 거고요. 국민한테 모양 사납게 비췄죠. 그리고 분명히 반성해야 하지만 왜 그런 일이 이루어졌느냐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장막 뒤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막장공천을 저질러서 이런 일이 벌어졌던 것 아닙니까? 자꾸만 이런 것들, 소위 뒤집어 씌우기 하는 거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국민들 뻔히 다 보고 계시고 알고 계십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본말 전도. 뒤집어 씌우기 하지 말아라, 이 말씀. 그나저나 지금 친박계에서 목요일에 만찬하고 세 결집하면서 한 사람을 밀게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런데 비박계는 후보가 여럿이에요. 그래서 이거 단일화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분들도 계시고 또 한편에서는 단일화는 반혁신이다 또 다른 계파 패권의식의 발로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어서요. 김용태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용태> 저는 그것도 정말 억지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당을 이렇게 어렵게 만든 게 바로 친박패권 아니었습니까? 이런 친박패권을 끝장내자는 게 바로 이번 전당대회 혁신의 목표입니다. 저는 따라서 이 친박패권 종식을 위해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 힘을 합치는 게 당연하죠.

◇ 김현정> 단일화.

◆ 김용태> 그것을 친박패권 없애기 위해서 힘을 합치는 것을 반혁신이라고 한다면 그 말은 거꾸로 친박패권를 유지하는 것을 혁신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지금 얘기할 게 아니고요. 여전히 전당대회를 그리고 새누리당이 나아갈 바른 길로, 혁신의 길로 나아가자는 사람들이 힘을 합치는 것은 아직도 유효하고 반드시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단일화에 대한 입장 분명하시군요. 김용태 의원, 새누리당 당권주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여당의 또 하나 큰 근심거리가 우병우 민정수석이에요. 주말 사이에 사퇴를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측을 했는데 안 했습니다. 내가 떳떳한데 이거 그저 의혹 수준 가지고 왜 옷을 벗어야 하느냐 우병우 수석 입장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용태> 만약에 우병우 수석이 민정수석 자리가 아니라 법무장관이나 청문회 대상 자리에 나갔으면 견딜 수 있었겠습니까? 저는 참 청와대 수석 자리가 편리한 것 같습니다. 청문회 자리가 없으니까 저런 거 갖고도 버틸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다음에 우리 작년에 정말 본의 아니게 본인 스스로 구설에 휘말려서 지금 재판까지 가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경우 의혹 제기 때문에 본인이 그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나지 않았습니까? 떳떳하게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물러나지 않았습니까? 우병우 수석이 지금 의혹만 갖고 물러나라는 것을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은, 전례가 전혀 없다는 말은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저는 그런 것들이 결국 본인이 지키려고 하는 박근혜 정부와 대통령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 제가 보니까 본인만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민정수석 자리가 민심을 전하는 자리인데요. 저는 이렇게 민심을 모르는 민정수석께서 과연 대통령과 박근혜 정부를 더 잘 지킬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아니, 대통령도 입장을 냈어요. 우병우 수석에 대해서. 소명의 시간까지 소신을 지키라. 이건 어떻게 해석하세요.

◆ 김용태> 저는 청와대 일각에서도 이제 본인이 정말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청와대 관계자 이름으로 언론에 보도된 것을 제가 봤거든요. 본인 스스로 이제 무엇이 정말 대통령과 박근혜 정부를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 정말로 깊이 고심하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본인이 끝까지 결심 안하면 대통령이 나서서라도 정리를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그 정도로.

◆ 김용태> 그런 일까지 안 가야 되겠죠. 그게 바로 대통령의 참모가 해야 할일이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우병우 사단 존재에 대해서도 얘기 들어보셨어요?

◆ 김용태> 저도 언론보도 보았는데 믿기지 않습니다. 바로 이런 게 이제 바로 누구누구 사단이다라고 하는 게 분파를 지어서 권력을 사유화 하는 건데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용태> 예전에 우리 여러 정권에서 권력 사유화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많이 나타났었고 그런 사람들의 끝은 정말 너무너무 불행했었거든요. 저는 이런 소문들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김용태 의원님 고맙습니다.

◆ 김용태>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의 당권주자죠. 김용태 의원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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