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누구..승부조작 파문에 숨죽인 KBO리그

2016. 7. 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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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4-5년 전 은퇴한 브로커 조사중"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신고한 KIA 타이거즈 좌완 유창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북부경찰청 "4-5년 전 은퇴한 브로커 조사중"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O리그가 '승부조작' 파문에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런저런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일부 구단은 "우리 선수 중에는 없다"고 자체 조사 결과를 밝혔으나 구단 스스로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는 지금 '또 다른 승부조작 연루자가 나올 것'이란 소문에 떨고 있다.

불길한 조짐도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5일 "브로커로 전직 야구선수 A씨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A씨는 4∼5년 전 은퇴한 선수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유창식(KIA 타이거즈)을 승부조작으로 끌어들인 브로커다.

4∼5년 전에 은퇴한 선수라면 현역 선수와 접점도 많다. 유창식 외에도 승부조작 미끼를 던지며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실 검찰 조사를 받는 이태양(NC 다이노스)과 문우람(넥센 히어로즈),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 신고한 유창식 외에는 승부조작 연루자가 없다고 믿는 야구 관계자는 거의 없다.

관건은 증거 수집이다.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면 승부조작 혐의로 입건할 수 없다.

유창식 사건도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했다.

경찰은 유창식의 승부조작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유창식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소명 부족으로 기각되면서 내사 종결을 앞둔 상황이었다.

경찰은 7월 초 KBO 관계자를 불러 정보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경찰을 찾은 KBO 관계자는 "당시에는 경찰이 정말 기본적인 것만 물었다. 투수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등의 질문을 받았다"며 "경찰이 먼저 '내사'라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지만, 승부조작에 관한 내사를 진행 중이란 걸 알고 있었다. 내사 대상자가 유창식이란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내사 대상 야구선수가 한 명"이라고 못 박지 않았다.

당연히 "복수의 선수가 내사 대상자"라는 말도 오간다.

이제 선수는 동료 선수를, 구단은 선수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또 다른 승부조작 연루자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월 12일까지 선수단, 구단 임직원을 비롯한 전체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자진신고 및 제보를 받는다. 해당 기간에 자진 신고한 당사자는 영구 실격 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서 2∼3년간 관찰 기간을 두고 추후 복귀 등의 방식으로 제재를 감경할 예정"이라고 밝힌 KBO는 "과거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있다면 빨리 자진신고를 해야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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