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라이브] 단단히 뿔난 무리뉴, '선수단 보호' 특명

김동환 기자 2016. 7. 2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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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베이징(중국)] 김동환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프리시즌 투어를 통해 선수단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정의 변화와 지연으로 인해 오히려 컨디션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5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국립경기장에서 맨체스터시티와 맞붙는다. 이를 하루 앞두고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표정은 굳어있었다. 시작부터 삐걱댔다. 주최측 사정으로 기자회견장이 아닌 그라운드에서 회견이 개최됐는데, 이로 인해 선수단이 예정된 시간에 그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사실 화가 난 첫 번째 이유는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의 이동 과정에서 발생했다. 24일 저녁 맨유 선수단은 두 대의 비행기에 나눠 타고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첫 번째 비행기는 제대로 착륙했지만, 두 번째 비행기는 기상 악화로 인해 베이징이 아닌 천진에 착륙해 일정 시간을 대기한 후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수 시간이 지연됐고, 일부 선수들이 저녁 식사도 하지 못한 채 호텔에 도착한 것은 새벽 1시였다.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지금의 목표는 부상 없이 선수들을 맨체스터로 복귀시키는 것이다"며 "지금은 훈련이나 경기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 안전한 복귀가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단순히 피로가 문제가 아니다. 폭우로 인해 훈련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베이징국립경기장의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 망가진 잔디 위에서 부상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무리뉴 감독이 `무사복귀`를 강조한 이유다.

일부 현지 취재진의 다소 무례한 질문에 무리뉴 감독은 더욱 화가 났다.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관계 악화를 부추기는 질문부터, 브렉시트와 최근 불안한 유럽의 정세에 관한 질문을 듣고 무리뉴 감독은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며 인상을 구기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전술적인 구성, 선수들의 능력이나 경기 활용 여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훈련 중 비까지 내렸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을 철수시켰다. 당초 훈련은 1시간 안팎으로 예정되었지만 40분 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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