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노경은 딜레마, 칼 빼드나?
이웅희 2016. 7. 2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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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 노경은(32)이 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기대를 갖고 고원준(26·두산)까지 포기하며 데려왔지만 8경기에서 고작 1승만 롯데에 선사했다. 3년만의 가을잔치 참석을 위해 후반기 승부를 걸어야할 롯데로서는 결단이 필요하다.
노경은은 24일 사직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3.2이닝 동안 무려 84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1홈런) 5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둔 이후 이날까지 4연패에 빠졌다. 7월 등판한 4경기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달 14일 고척 넥센전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 노경은의 롯데 이적 후 성적은 8경기 1승5패다. 시즌 방어율은 무려 8.98까지 치솟았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노경을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노경은은 중요했던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9일 사직 KIA전에서 4.1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데다 이날 부진으로 4연승을 달리던 롯데의 상승세에도 찬물까지 끼얹고 말았다.
노경은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46㎞를 찍었다. 한참 좋을 때 직구 구속은 150㎞까지 올라가지만 아직까지 그런 단계가 아니다. 제구도 말썽이다. 이날 던진 84개의 공 중 볼이 44개로 스트라이크(40개)보다도 많았다. 직구가 말을 듣지 않으니 주무기 포크볼의 위력도 반감됐다. 한화 타자들은 노경은의 직구에 부담을 느끼지 않다보니 뚝 떨어지는 포크볼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경기 전 “선발투수가 5회도 채우지 못하면 경기 운용하기가 쉽지 않다. 불펜투수들도 힘들 수밖에 없다”며 걱정했다. 노경은은 2연속경기 조기강판으로 조 감독과 불펜진을 어렵게 만들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건 롯데는 결단을 내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노경은 합류 이전에 선발로테이션을 돌던 박진형을 다시 선발로 돌리고 노경은을 불펜에 합류시키거나 2군으로 보내 재충전의 시간을 줄 수도 있다.
올시즌 깜짝 등장한 박진형은 롱릴리프로 던지다 지난 5월 22일 두산전부터 선발등판하기 시작했다. 선발등판한 7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두며 롯데의 새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노경은의 선발로테이션 진입 후인 7월에는 불펜에서만 등판했지만 선발 재전환은 언제든 가능하다. 노경은 역시 두산 시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경험이 있다. 노경은은 한 때 마무리 역할을 맡기도 했다. 둘의 보직을 바꾸는데 큰 문제는 없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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