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립 체육시설 통합관리 추진.."공단 설립도 검토"
시립 체육시설 248곳 운영 '제각각'…"운영 효율화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잠실야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 목동빙상장, 장충체육관, 잠실2수영장, 창동운동장….
모두 서울 시립 체육시설이지만, 관리·운영 주체가 각기 다른 시설물이다.
서울시는 최근 '시립체육시설 통합관리를 위한 기본구상 학술용역'을 발주했다.
시립 체육시설 관리·운영 주체가 직영을 비롯해 시설관리공단 운영, 민간 위탁, 자치구 위임 등으로 다양해 기능이 중복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서울체육시설공단(가칭) 신설을 비롯해 재단법인 설립, 민간통합 위탁, 서울시설공단 통합관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립 체육시설을 효율적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도 그동안 시립 체육시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공기업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서울시는 체육단체, 프로구단 등 이해 관계자의 다양한 실정을 고려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울시가 직영으로 관리하는 체육시설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보조경기장·실내체육관·1수영장, 목동 주경기장·야구장, 구의 야구공원, 신월 야구공원 등 8개다.
위탁 운영하는 시설은 6개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잠실야구장은 LG·두산 구단이, 목동빙상장은 한국동계스포츠센터가, 효창운동장은 서울시축구협회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 각각 운영 중이다.
그 밖에 잠실2수영장은 서울시교육청이 무상 임대하며 관리하고 있고, 창동운동장은 도봉구가 관리·운영을 위임받아 사용 중이다.
한강이나 각종 공원에 설치된 농구장·배드민턴장·테니스장을 비롯해 자치구, 비영리 단체 등이 관리하는 체육시설을 모두 합하면 총 248개에 이른다.
시는 통합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우선 현재 시립 체육시설의 관리·운영 실태를 전수조사해 경영 실태와 함께 문제점 등을 분석한다.
정부의 체육정책 등과 연계해 새로운 관리 기구 등의 설립여건·방향 등을 조사하고, 국내·국외 전문체육기관 경영사례 등을 참고해 서울시 현실에 맞는 최적의 관리·운영 방안을 도출한다.
2000년 이후 시럽 체육시설 사용료가 인상된 적이 없고, 시설 노후화 등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이용요금 적정화·현실화 방안도 검토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리·운영이 제각각인 시립 체육시설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혁신적인 운영 방안을 제기하기 위해 종합적인 조사를 통해 큰 그림을 그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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