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밝히는 마이너 생활의 이로운 점

배우근 2016. 7. 25. 05: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병호가 23일(한국시간) 시러큐스 치프스전에서 A.J. 콜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고 있다.  강명호기자 kangmycall.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강명호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가 최근 트리플A에서 3연속경기 홈런포를 가동하며 빅리그 재진입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박병호가 밝힌 타격감 회복의 이유는 강속구에 대한 시뮬레이션 훈련이다. 박병호는 경기전에 구속 94마일(약 151㎞)에서 96마일(154㎞) 사이의 빠른 공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투수가 던지는 강속구에 대한 적응훈련이기도 하다. 타격폼의 큰 변화는 없지만 박병호는 타격시 한국에서 처럼 임팩트 순간 상체가 뒤로 쳐지지 않게 신경쓰고 있다.

특히 몸쪽 높은공에 대한 훈련에 신경쓰고 있다. 박병호는 높게 들어오는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티볼의 타격위치를 높였다. 타격시 홈플레이트 약 50㎝ 앞에서 몸쪽 높은 공을 생각하며 스윙하고 있다. 트리플A의 타격코치는 박병호가 티볼을 치면서 자신의 홈런 스윙을 기억할 것을 주문했다.

그 훈련의 가시적인 성과는 트리플A에서 홈런으로 나타났다.

박병호는 23일(한국시간) 시러큐스 치프스전에서 A.J. 콜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며 이틀연속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는 그 홈런에 대해 “경기 시작 5시간 전에 강속구에 대한 타이밍 잡기와 몸쪽 높은 공을 때리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는데, 타석에서 몸쪽으로 생각하던 그 공이 와서 타이밍을 잡고 좌월홈런을 쳤다”라고 밝혔다.

최근 타격감의 상승으로 빅리거 호출을 기다리는 박병호는 마이너리그 생활에 대해 불평보다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에서 부족한 타격훈련을 많이 할 수 있다. 홈런을 치지 않아도 스윙할때 임팩트를 원하는대로 주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했다. 실패에서 성공의 단초를 찾아내는 긍정적 자세다.

그러나 박병호는 만족감을 피력하기 보단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는 “아직 타이밍을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현재의 타격감에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더 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홈 경기시 박병호의 일과는 오전 9시에 출근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한다. 오후에는 타격훈련을 하고 경기시작 3시간전에는 수비훈련을 한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의 감독과 코치는 “박병호가 팀원들 중에서 가장 많이 훈련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angmycall@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