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지역지, 오승환 야구인생 조명 'SUN 언급'

2016. 7. 25.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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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세인트루이스 지역지가 '파이널보스' 오승환(34)의 야구 인생을 집중 조명했다. 스승 선동렬 전 감독도 현지 언론에 언급됐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의 야구 인생 일대기를 다뤘다. 오승환이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대학 시절 팔꿈치 수술로 좌절을 겪은 뒤 삼성 라이온즈에서 마무리로 성공,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다뤘다. 오승환의 유년 시절 가족사진까지 첨부할 정도였다.

기사를 작성한 카디널스 담당 데릭 굴드 기자는 '오승환은 11살 초등학교 시절 '던질 수 있는 데까지 던져보라'는 선생님의 권유가 있기 전까지 야구를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또래보다 더 먼 거리를 던졌고, 야구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갔다. 고교-대학을 거쳐 프로에서 스타가 되며 역사를 썼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중학교 때 선생님으로부터 빠른 공 던지는 방법을 배웠다. 약간의 무브먼트를 만드는 게 공을 강하게 던지는 법이었다"며 "그동안 빠른 공이라고 생각했지만 여기서는 아닌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선 모두 95마일 이상 던지기 때문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시련의 과정도 언급했다. 단국대 시절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내용을 빼놓지 않았다. 굴드 기자는 '오승환은 토미존 수술과 회복으로 2년을 잃었다. 외야수로 전향하기도 했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자신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도 "그때는 야구를 관두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야구를 할 수 없다는 것에 좌절감을 느꼈다"며 "그 시기에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수술 전에는 생각없이 훈련하며 게을렀지만 그 이후로 공을 던지는 것에 감사하며 이 순간이 축복받은 것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 이후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만 하더라도 지금같은 슈퍼스타가 될 줄은 몰랐다. 굴드 기자는 'KBO에서 가장 위대한 투수인 선동렬 감독은 오승환의 다른 면을 봤다. 오승환은 처음부터 마무리를 좇지 않았지만 선동렬 감독은 그에게 강한 심장을 가졌다며 마무리 역할을 맡겼다. 흔치 않은 패스트볼 그립과 디셉션 동작을 갖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며 선동렬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선 감독의 KBO 통산 평균자책점 1.20과 함께 1993년 126⅓이닝을 던지며 10승3패31세이브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이어 굴드 기자는 '2005년 7월 오승환은 마무리로 자리를 옮겨 16세이브를 올렸고, 이듬해부터 KBO 최초로 3년 연속 세이브 1위에 올랐다. 2013년 KBO 첫 250세이브를 돌파하며 통산 277세이브를 거뒀고, 일본에 진출해서도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톱 마무리로 파이널 보스와 스톤 부다 등 별명을 얻었다'며 끝판왕과 돌부처라는 한국어 발음까지 붙여 설명했다.

통역 구유진 씨는 오승환의 말을 전하며 "젊은 선수들은 인터뷰 때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거나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할 것이다. 그들은 '최고의 불펜투수가 되고 싶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선발투수가 많은 주목을 받지만 오승환 이후로 사람들은 마무리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젊은 선수들도 최고 구원투수를 꿈꾸기 시작했다"고 구원투수에 대한 인식 변화를 오승환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 시절 사용한 등장음악으로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즈'가 다시 한 번 언급됐고, 연인 사이였던 걸그룹 소녀시대 유리와 열애설도 다뤄졌다. 오승환은 열애설과 관련 "노코멘트"라고 웃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2017시즌 오승환과 275만 달러 계약 옵션을 갖고 있다. 계약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올 시즌 30경기를 마무리하면 옵션이 자동 실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시즌은 길다. 더 잘해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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