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승부조작, 7억팔 KIA 유창식의 추락
유창식.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유창식이 털어놓은 승부조작 경기는 한화 시절이던 2014년 4월1일의 대전 삼성전이다. 당시 한화의 홈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유창식은 1회초 당시 삼성 3번타자였던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는데, 이것이 갑작스런 컨트롤 이상 탓이 아니라 의도성을 띤 행위였던 것이다. KBO는 24일 해당 수사시관인 경기북부경찰청에 이 사실을 즉시 알렸고, 향후 수사 협조 방침을 확인했다. 광주일고 시절 초고교급 좌완으로 꼽혔던 유창식은 2011년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촉망받던 투수였다. 입단 계약금만 7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기대를 밑돌다 지난해 KIA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한 번의 실수로 야구인생에서 거의 모든 것을 잃게 됐다.
이에 앞서 KBO는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고, 22일 긴급 실행위원회(단장회의)를 열고, ‘부정행위 및 품위손상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 결과물로 KBO실행위원회는 ▲3주간의 자진신고 기간 설정 ▲KBO 클린베이스볼센터 신설 ▲2012년부터 올 시즌까지 전 경기 대상 모니터링 실시 ▲에이전트 조기도입 논의 ▲부정방지 및 윤리교육 대폭 강화 및 교육이수인증제 도입 등을 결의했다.
KBO 관계자는 “불법 베팅의 패턴 자료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스포츠토토와 협력해 승부조작 의심 경기들을 파악하겠다. 이상한 부분이 발견되면 경찰에 제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진신고 권고와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승부조작을 털고 가겠다는 생각이다. KBO 관계자는 “리그의 존립을 걸겠다”고 말했다. 승부조작의 수렁에서 KBO가 취할 최선의 출구전략은 정확한 실태 파악과 결연한 예방 의지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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