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개미떼도 지진 전조"..부산·울산에 퍼지는 가스 괴담
[서울신문]부산시와 울산시에 지난 21일부터 가스 냄새와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랐지만 나흘째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산 광안리 백사장에서 줄지어 이동하는 수십만 마리 개미떼가 나타나 시민들이 대형 지진의 전조라며 우려하기도 했지만 이는 해마다 장마 직후 나타나는 현상으로 밝혀졌다.
●악취 원인 몰라 인터넷서 괴담 확산
지난 23일 울산시 남구 지역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와 관련해 이틀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부산에서도 21일 오후 5시 30분부터 두 시간가량 해운대에서 시작된 가스 냄새가 대연동, 초량동, 괴정동, 강서구 등 해안을 따라 퍼져 관계기관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24일 울산시는 순찰반을 구성해 전날 20건이 넘는 악취 신고가 들어온 야음동, 선암동 일대를 돌아다녔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울산에서는 23일 2시 22분부터 1시간 15분 동안 울산소방본부 상황실과 울산지방경찰청, 남구청 등에 “가스 냄새가 난다”, “악취가 나서 머리가 아프다”는 등의 신고 전화가 22건 접수됐다.
●“개미떼 이동은 장마 직후 자연현상”
21일 부산에서도 원인 불명의 가스 냄새가 진동해 지진 전조 현상 또는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에 이상 징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괴담이 인터넷을 통해 퍼졌다. 이달 들어 울산 근처 해역에서 규모 2.3~2.8의 지진이 세 차례나 발생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기상청과 고리원전 재난안전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진 전조 현상은 과학적 근거가 없고, 고리원전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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