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黨대표 출마 고민".. 새누리 경선 새 변수로
김문수〈사진〉 전 경기지사가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與圈)의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혀온 김 전 지사는 지난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에게 패했다. 3선(選) 국회의원에 재선 경기지사를 지낸 그가 출마할 경우 당대표 경선 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전 지사는 24일 본지 통화에서 "위기에 빠진 당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당대표에 출마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친박·비박은 물론 외부의 보수 세력까지 대동단결해 차기 대선에서 보수 세력의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차기 대선 출마는 당연히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 사심 없이 봉사하고 싶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지사는 최근 측근들과 회동을 갖고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김 전 지사 측은 지금까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6명의 다른 후보와 대결을 상정한 가상 여론조사까지 해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내에선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 핵심 인사가 불출마한 상황에서 비박계 일각에서 김 전 지사를 비박 대표 주자로 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당대표 출마를 검토해온 비박계의 홍문표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친박계 비례대표 초선 최연혜 의원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잔 다르크가 되겠다"며 여성 몫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당대표와 별도로 진행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현재까지 총 7명(청년 최고위원 제외)이 출마를 선언했다. 친박계에선 대구 출신의 조원진(3선), 충청 출신의 이장우(재선), 수도권 함진규(재선) 의원 등 권역별로 한 명씩 나왔다. 대전 출신 정용기(재선) 의원도 범친박계로 분류된다. 일각에선 "친박계가 최고위원단을 장악하기 위해 인해(人海)전술을 편다"는 얘기도 나왔다. 반면 비박계 후보는 경북 출신 강석호(3선), 서울 출신 이은재(재선) 의원 등 2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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