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빗나간 기상청 예보..'변덕 장마' 탓?

김성한 2016. 7. 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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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줄 장맛비 예보는 아쉽게도 연일 빗나가고 있습니다.

기상청 장맛비 예보의 정확도가 5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새벽에 비가 그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낮까지 중부지방 곳곳에 비가 내립니다.

폭염이 심했던 대구는 저녁 무렵 예보에 없던 장대비에 호우주의보까지 내려집니다.

<인터뷰> 현창수(서울시 영등포구) : "장마 기간이라서 날씨를 많이 확인해야 하는 시기인데, 날씨를 확인하다 해서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날씨를 확인 안 할 수도 없어서요."

기상청은 지난주 수요일부터 중부지방에 장맛비를 예보했습니다.

그러나 하루씩 장맛비 예보를 연기해 결국, 주말이 되야 비가 왔습니다.

실제로 2014년 20%대에서 다소 상승하는 것 같았던 기상청의 장맛비 예보 정확도는 올해도 50% 미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 예보가 엇나가는 것은 예년과는 달리 공기가 원활히 흐르지 못하는 변칙적인 기압 형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 시기면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남쪽에서 확장해오지만, 올해는 동쪽에서 확장해와 공기의 흐름을 막고 있습니다.

그 사이 남쪽에서 매우 습한 열대성 공기가 유입돼 습도 높은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까지 중부지방은 막바지 장맛비와 폭염이 세력 다툼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따라서 폭염 속에서도 갑자기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날이 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김성한기자 (albat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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