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롯데전 데자뷰' 카스티요, 압도적인 아우라

2016. 7. 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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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한화 파비오 카스티요(27)가 한국 데뷔 무대의 데자뷰와 같은 투구를 펼쳤다. 압도적인 아우라를 선보였다. 

카스티요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카스티요의 역투로 팀은 8-1 완승을 거뒀다.

이날 등판 전까지 카스티요는 한국 무대에서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하고 있었다. 4번의 선발 등판과 1번의 구원 등판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3번의 선발 등판에서 카스티요는 모두 난조를 보였다. 지난 19일 kt전에서 3이닝 7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고, 8일 삼성전 5⅓이닝 6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거뒀다. 그 이전인 6월 30일 넥센전에서는 2⅔이닝 8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13일 LG전 승리가 있었지만 구원으로 나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거둔 승리였다. 선발승은 1승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1승이 카스티요에겐 이날 등판에 앞서 떠올려야 할 좋은 기억이었다. 데뷔전이었던 6월25일, 롯데를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데뷔전 승리를 따냈기 때문.

그동안 선발로서 아쉬운 모습을 남겼던 카스티요였기에 당시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었다.

이러한 기대는 현실이 됐다. 카스티요는 당시 롯데와의 데뷔전처럼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제구는 그리 안정적이지 않았지만 롯데 타자들이 제대로 된 공략점을 찾지 못했다. 카스티요가 구위로 압도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투구수 역시 안정적이었다. 빠른 카운트에서 롯데 타자들이 배트를 낸 것도 카스티요를 도왔다. 공략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서 빠른 공략은 오히려 카스티요가 안정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유일하게 실점했던 2회 역시 10개의 공으로 타자들을 돌려세웠고, 이닝 당 16개를 넘지 않았다. 5회말에 사구와 안타 등을 허용하면서 가장 많은 16개의 공을 던졌을 뿐이다. 

7회엔 맥스웰-황재균-김준태를 KKK로 돌려세우며 위력을 떨쳤다. 7회 최고 구속은 160km까지 나왔다. 완투 페이스로 카스티요는 순항을 펼쳤다. 완투의 고비가 될 수 있었던 8회에는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병살타 역시 솎아내 공 6개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한화 벤치는 카스티요의 역할을 8회까지로 한정지었다. 91개의 공을 던진 카스티요는 9회 정대훈에게 공을 넘겼다. 그러나 8회까지만으로도 카스티요는 충분한 역할을 해냈다. 롯데와의 데뷔전과 같은 역투로 카스티요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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