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더비] '약속 지킨' 김신욱, 역전골로 친정팀에 비수 꽂다

서재원 기자 입력 2016. 7. 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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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전주] 서재원 기자= 전북 현대의 김신욱이 친정팀 울산 현대를 상대로 골을 넣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현대가더비의 영웅이 됐다.

전북은 2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2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무패행진을 22경기로 늘렸고, 승점 48점으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현대가더비는 김신욱에게 더욱 특별했다. 상대가 자신의 친정팀이었던 울산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는 지난 3월에 치러진 울산과의 첫 맞대결에서 침묵했고, 울산 팬들의 야유도 받은 바있다. 경기 후 김신욱은 "울산을 상대로 골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잘 안 됐다. 다음에 전주성에서 울산과 만나면 반드시 득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전북은 이날 경기를 `김신욱데이`로 명했고, 그에게 더욱 힘을 불어 넣었다.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김신욱은 전반 초반부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며,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었고, 때로는 큰 키를 활용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그의 슈팅은 조금씩 골문을 빗나갔다.

김신욱이 침묵을 지키던 사이, 전북이 실점까지 허용했다. 후반 20분 울산에 교체 투입된 김인성이 전북의 골망을 갈랐고, 앞서나갔다.

그러나 김신욱은 흔들리지 않았고, 이를 더욱 악물었다. 전북은 후반 32분 로페즈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곧바로 김신욱의 시간이 찾아왔다. 후반 34분 이재성이 패스한 공을 김신욱이 문전에서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이날의 승리는 전북이었다. 전북은 김신욱의 결승골로 현대가더비에서 승리했고, 22경기 무패행진이란 신기록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김신욱은 지난날의 약속을 지키며 현대가더비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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