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독사 발생 하루 6.4건..강남구 가장 많아
【 앵커멘트 】
주로 빈곤층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진 고독사가 이제는 그렇지도 않아 보입니다.
서울에서 조사를 해봤더니, 부자동네인 강남구가 고독사 1위를 차지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청담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집값만 20억 원이 넘는 이 아파트에서 지난해 10월 집주인 75살 정 모 씨가 욕조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습니다.
정 씨는 가족이 있었지만, 10년 전 부인과 헤어진 뒤 홀로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당시 경찰 관계자
- "부인이랑은 10년 전부터 별거 중이고 자식들도 아들 둘이 있어요."
당시 정 씨 시신은 사망한 지 이틀 뒤에 발견되면서 더 큰 충격을 줬습니다.
기초생활수급으로 생활하는 빈곤층 노인들이 주로 고독사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통념을 깨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의심 사례까지 포함해 발생한 고독사는 2천 340여 건.
하루 6.4건 꼴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지역별로는 강남구에서 한 해 156건(의심사례 포함) 발생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더 이상 고독사는 빈곤 밀집지역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대도심의 고독사 위험집단은 "홀로 살다가 가족이나 친구 등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지병이 있는 1인 가구"가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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