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첫 상대인 피지 감독 "우리 현실은 메달이 아니다"

이정수 2016. 7. 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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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16 리우올림픽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만나게 되는 피지의 프랭크 파리나 감독이 “많은 수의 피지 국민들이 실상과는 달리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나 감독은 리우올림픽 공식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부끄럽지 않은, 믿음직스럽고 좋은 경기를 선보이고 싶다. 그것이 현실이다. 몇몇 사람들은 우리가 브라질에 가서 메달을 따올 것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오세아니아를 대표해 이번 올림픽에 나선 피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87위로 참가국 가운데 가장 열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가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첫 기회다.

피지는 전통적으로 럭비에 강한 면모를 지녀왔다. 이번 대회에서 7인제 럭비에 대표팀을 출전시켜 역사상 첫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파리나 감독은 이런 럭비에 대한 기대치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세계챔피언인 피지 럭비팀이 아니다. 우리팀은 럭비팀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피지는 작은 섬나라고 이번 대회는 피지에게 첫 도전의 기회다. 대표팀에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가진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피지는 지난 2015년 FIFA U-20월드컵에 진출했고, 온두라스를 3-0으로 물리치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는 뉴질랜드가 바누아투와 준결승에서 부정선수를 기용했다 몰수패를 당한 가운데 피지가 결승전에서 바누아투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 리우행 티켓을 따냈다.

파리나 감독은 “피지 축구가 불과 1년여 사이에 발전하고 있다. U-20 월드컵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좋은 경기를 했고, 토너먼트에 진출할 뻔 했다. 리우올림픽에도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다음 목표는 월드컵예선이 될 것”이라면서 “피지 사람들이 우리가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을 꿈꾸는 것이 단지 미친 짓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낯선 일들이 생기곤 한다. 준비를 잘 한다면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팀은 다음달 5일(한국시간) 살바도르에서 피지와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피지전 승리로 기세를 끌어올려 독일, 멕시코로 이어지는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현지 적응훈련중인 올림픽팀은 25일 이란을 상대로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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