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접대비 10조원 육박..하루 270억원씩 지출

정원석 기자 2016. 7. 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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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들이 법인카드로 결제한 접대비가 10조원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중 1조원 이상은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서 쓴 금액인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 59만1694곳이 법인카드로 지출한 접대비는 총 9조968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약 273억원이 접대비로 지출된 셈이다.

지난 2008년 7조502억원이었던 기업접대비는 8년만에 3조원 가량 늘어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신고법인이 19만개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해도 적지 않은 증가세라는 게 이 의원실의 지적이다.

특히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쓴 금액은 1조1418억원으로 8년째 1조원을 넘었다. 업소 형태별로는 룸살롱이 유흥업소 결제액의 60% 가량인 677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란주점(18%), 극장식 식당(11%), 요정(9%), 나이트클럽과 카바레(3%)가 뒤를 이었다. 지난

2008년 1조5000억원대였던 유흥업소에서의 접대비 지출은 지난해 1조1000억원대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3조4391억원를 사용한 제조업계가 지출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접대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 수준이다. 도매업계와 건설업계도 1조원 이상이었으며, 금융·보험업계는 8000억원 이상을 썼다. 반면, 농·임·어업계는 300억원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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