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길어진 여름휴가.."19일? 한달?, 평균은 4.4일"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대기업들의 여름 휴가가 길어지고 있다. 2주 휴가를 권장하기도 하고 회사 차원에서 최장 19일짜리 단체 휴식기간을 갖기도 한다. 여름휴가에 연차휴가나 장기근속 휴가 등을 더해 한달짜리 휴가를 즐기는 사례도 있다. 장기 휴가는 일부 대기업의 트렌드가 돼가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들이 여전히 휴가에 인색하다. 설문조사 결과 평균 휴가일은 4.4일, 중소기업은 이보다 짧은 게 현실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1일부터 최장 19일간 장기 휴가에 들어간다.
노사가 합의한 여름 휴가는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총 9일이다. 여기에 이달 28일 노조창립 기념일과 8월 15일 광복절을 징검다리 휴일로 쉴 수 있다. 즉 이달 29일과 8월 12일에 연차 휴가를 내면 28일부터 8월 15일까지 19일간 휴식이 가능하다.
회사 측에선 징검다리 휴일을 권장하는 편이다. 일감 부족에다 연차 소진을 위해 징검다리 휴일에 연차를 쓰는 것을 막지 않는다. 회사차원에서 단체로 19일간 쉬는 셈이다.
일부 대기업들은 장기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혁신을 만들겠다며 컬처혁신을 선언했다. 컬처혁신의 일환으로 자유로운 휴가도 권장하고 있다. 2주간 휴가는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장기근속 휴가 등을 더해 길게는 한달짜리 휴가를 가능 경우도 있다.
삼성외에 LG SK 등도 2주간 휴가를 갖는 것에 대해 제약이 없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여름 휴가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며 연중 상시로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두산에선 8년전부터 2주 여름휴가가 자리잡았다. 7월말~8월초에 한주 동안 공장 생산직은 한주를 쉬게 한다. 그 주를 기준으로 앞이나 뒤에 한주의 휴가를 더 붙여 총 2주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공장은 한주간 쉬지만 직원들은 교대로 2주간 휴식이 가능하다.
일부 대기업들이 장기 휴가를 권장하고 있으나 대다수 기업들에게 여름 휴가는 1주일이 고작이다. 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52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휴가일수는 4.4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4.8일, 300인 미만 기업이 4.3일로 나타났다. 0.5일의 차이지만 실제론 큰 차이다. 5일의 휴가가 보장되면 앞뒤 주말을 연결해 9일 간 휴가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4일의 휴가만 쓰게 되면 주말을 한번만 연결해 쓰기 때문에 길어야 6일간 휴식이 가능하다.
경총 관계자는 "불황의 여파로 기업들이 휴가 일수는 늘리고 휴가비 지원을 줄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일과 휴식의 조화는 물론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사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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