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경기 48시간 전 금지" 무리뉴 특단의 조치

김용일 2016. 7. 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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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에 ‘경기 48시간 전’ 포켓몬고 게임 중단을 전달한 조제 무리뉴 감독. 캡처 | 데일리스타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가 축구계마저 강타한 가운데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킥오프 48시간 금지령’을 내렸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와 포르투갈 ‘아 볼라’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프레시즌 투어를 하는 무리뉴 감독은 ’포켓몬 고’ 인기로 선수단이 평상시 게임에 몰두하자 특단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경기 킥오프 48시간 전엔 게임을 금지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데일리스타’지는 ‘많은 축구선수들이 (포켓몬 고) 게임을 하고 있으나 맨유 선수들은 새 수장 뜻에 따라 일정 기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 이틀 전엔 게임을 할 수 없도록 규칙을 정했다’면서 ‘무리뉴 감독은 적어도 48시간엔 선수들이 전술 훈련에 집중할 것을 원한다’고 했다.
맨유 구단 한 관계자는 “무리뉴는 선수 뿐 아니라 프런트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을 원한다. 선수들이 게임보다 쉴 때 잘 쉬고, 주변 사람을 돌아보는 자세를 지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는 닌텐도 자회사인 포켓몬컴퍼니와 미국의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개발사 나이앤틱이 공동 제작한 증강현실 게임이다. 증강현실 기능을 GPS, 구글 지도와 결합해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포켓몬을 수집하도록 했다. 게임 사용자가 포켓몬을 획득하기 위해 현실 세계의 특정 위치로 이동한다. 국내에선 보안을 이유로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을 제한하고 있어 정식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속초,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유럽 곳곳에선 포켓몬 고 열풍이 불었고, 축구계 스타도 대열에 합류했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거머쥔 프랑스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도 SNS에 포켓 몬스터 캐릭터인 ‘피카츄’와 자신의 사진을 합성해 게시했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선수들도 프레시즌 중 버스안에서 포켓몬 고에 열중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축구 스타들의 여가 생활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되자 영국 한 언론은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에서 가장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기 좋은 곳’을 취재했다.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한 기자가 각 구단 홈구장을 찾아 게임을 실행했다. 가장 최적화한 경기장은 첼시의 스탬포드브릿지다. 이 매체에 따르면 타 구단의 경기장에선 평범한 포켓몬 캐릭터가 발견됐으나 스탬포드브릿지에선 해마를 닮은 캐릭터인 ‘쏘드라’와 ‘마그마’ 등 희귀한 아이템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안토니오 콘테 신임 감독은 올 시즌 포켓몬 덕분에 더 많은 지지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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