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강한 야당 만들어 정권교체..확고한 야권연대"
"이대로 대선 못이겨…사드 배치 반대·전시작전권 회수"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은 24일 "8·27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당 대표는 우리 당을 지지율 1위의 강력한 수권정당으로 변모시킬 일꾼이어야 한다"며 "강한 야당을 만들어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근혜정권의 부패와 무능에도 불구, 더민주가 수권정당으로 아직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에 이대로 가서는 대선에 이길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대표는 대선 경선 관리자가 아니다. 전대 이후 진행될 개헌, 정계개편 논란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정통성에 기초, 더민주를 중심으로 확고하게 야권연대를 이뤄 정권교체를 이뤄나갈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권 말기의 무능과 오만에 대해 맞서 국회가 가진 국정조사권, 감사권, 해임건의안을 총동원해 정권말기 환관정치의 폐해를 해결하겠다"며 ▲경제위기 대응책 마련 ▲수권비전위원회 신설을 통한 정권창출 청사진 제시 ▲김대중 노무현정부의 남북화해협력정책 심화·발전 등을 공약했다.
특히 "5월 광주정신을 되살려 잃어버린 호남민심을 회복하고 야권통합을 이뤄나가겠다"며 "야권분열 상태로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국민의당, 정의당과 통 큰 연대로 새로운 통합의 중심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송 의원은 "안보국익에 실효 없는 사드배치에 반대하며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전시작전권을 회수, 자주적인 국익외교의 토대를 만들고 한반도가 강대국의 각축장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인사인 송 의원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16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을 지내고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됐으나 재선에는 실패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올랐다.
송 의원은 출마선언 직전 청와대 앞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과 관련, 발표한 규탄성명에서 중국 진나라 시절 환관 조고의 국정농단과 비참한 말로를 담은 4자성어인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하는 것)를 인용하며 "부패와 무능의 악순환에는 언제나 우매한 최고 권력자가 있다. 우 수석을 비호하는 청와대의 행태는 환관 조고 등의 간신배들과 이를 묵인한 어리석은 황제 호해의 말로를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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