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폭탄테러 사상자 최소 311명..IS "우리소행"(종합)

정이나 기자 입력 2016. 7. 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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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23일(현지시간) 발생한 두차례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80명으로 늘어났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부상자도 23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카불시내 '데 마장' 지역에서 벌어진 시아파 하자라족 시위 현장에서 두 차례 큰 폭발이 일어났다.

시위대는 정부가 추진중인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을 잇는 전력망 공급 사업에 하자라족 거주지인 바미안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중이었다.

아프간 내무부는 "자살폭탄 테러범 3명이 벌인 이번 공격으로 80명이 순교하고 231명이 다쳤다. 3번째 용의자는 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

불에탄 시신이 현장을 가득 채웠고 시위 현장 봉쇄를 위해 당국이 전날 주요 교차로마다 세워둔 선적 컨테이너 때문에 구호차량들은 사건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내 병원들은 부상자들로 넘쳐났으며 일부 시설에서는 수혈용 혈액 부족사태가 벌어졌다.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전용 선전매체 아마크를 통해 "IS 대원들이 카불 시내 시아파 모임에서 폭탄벨트를 터뜨렸다"며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2001년 미국에 의해 탈레반 정권이 붕괴한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아프간에서는 주로 동부 난가하르주에서만 주로 공격을 벌여온 IS의 세력이 수도에서 크게 확대됐음을 뜻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우드로우 윌슨 센터'의 마이클 쿠겔먼은 "아프가니스탄의 IS 연계 세력이 종파분쟁이 없는 지역에 종파갈등적 사상을 주입할 것이라는 점은 오랜시간 우려돼온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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