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폴크스바겐 아닌가?'..중고차 가격 타격 크지 않은 이유는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파문 이후 폴크스바겐 중고차 가격의 하락률이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같은 독일 경쟁사 차종의 경우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폴크스바겐의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의 경우, 독일 경쟁사의 하락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24일 SK엔카닷컴이 홈페이지에 등록된 폴크스바겐 브랜드 주요 차종 중고차의 평균 시세를 작년 10월과 올해 7월 기준으로 비교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뉴 제타 2.0TDI, 뉴 티구안 2.0TDI, 더 뉴 파사트 2.0TDI, 골프 7세대 2.0TDI 등 12개 차종의 평균 중고차 값은 11.9% 하락했다.
폴크스바겐 모델 중에서는 2015년식 골프 7세대 2.0DTI모델의 중고차값 하락률이 가장 컸다. 작년 10월 기준 3007만원에서 올해 7월10일 기준 2523만원으로 16.11% 떨어졌다. 2013년형 뉴 제타의 경우 2304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13.19% 하락했고, 2013년형 더뉴 파사트 2.0TDI의 가격은 2683만원에서 2359만원으로 12% 떨어졌다. 하락률이 가장 적은 모델인 2013년식 뉴 제타 2.0TDI의 경우도 9%를 넘었다.
같은 기간 BMW 중고차 값은 평균 7.6% 하락했다. BMW는 뉴 3시리즈, 뉴 5시리즈, 뉴 X시리즈 등 9개 차종이 조사 대상이었다. 벤츠 뉴E클래스, C클래스 W205, 뉴 C클래스 등 메르세데스 6종의 중고차 값 평균 하락률은 8.5% 수준이었다.
특이한 점은 아우디 중고차값의 하락률도 독일 경쟁차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뉴 A4, Q5, Q3 등 9 개모델의 평균 가격 하락률은 7.6%였다. 메르데세스 모델의 하락률보다 적었다. 2015년식 3.0 Q3 TDI콰트로의 중고차 값은 불과 1.89% 내리는데 그쳤다.
SK엔카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폴크스바겐이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이후 폴크스바겐과 다른 수입차의 중고차 가격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아우디는 폴크스바겐 브랜드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25일부터 아우디, 폴크스바겐, 벤틀리 79개 모델 판매를 중단한다. 이들 차종은 판매 중단 등 환경부의 행정처분이 예고된 모델이다.
지난해 수입차 모델별 판매 1위에 오른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9467대)와 2위 아우디 A6 35 TDI(7049대), 4위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6216대) 등 인기 모델이 대거 포함됐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승기] 날렵해졌어도 안락한 주행… 제네시스 GV80 쿠페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인생 전환... 극기나 포기 아닌 준비의 문제” 조앤 리프먼
- ‘장·단기 금리 역전=경기 침체’ 공식 깨졌나… 좀처럼 식지 않는 미국 경제
- “선생님 저 ‘떡상’했어요”… 중학교 자유학기 금융교육 현장 가보니
- [사이언스샷] 멸종 위기 검은발족제비, 두 마리 복제 성공
- [머니톡톡] 노후 준비 해볼까… 최저연금액 보장 변액보험 고르는 꿀팁은
- “이제 SK계열 아니라고? 빚 갚아” 일단 현금상환한 SK렌터카, 남은 수천억 어쩌지
- 20대 파고 드는 당뇨병...환자 급증 원인은 지나친 액상과당 섭취
- 100년 후 중국 국토 4분의 1 , 물에 잠긴다
- [딥테크 점프업]② AI가 공장의 건강 상태 진단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