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폴크스바겐 아닌가?'..중고차 가격 타격 크지 않은 이유는

이병희 기자 2016. 7. 2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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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파문 이후 폴크스바겐 중고차 가격의 하락률이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같은 독일 경쟁사 차종의 경우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폴크스바겐의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의 경우, 독일 경쟁사의 하락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폴크스바겐 로고(왼쪽)와 아우디 로고/조선일보DB, 아우디 홈페이지

24일 SK엔카닷컴이 홈페이지에 등록된 폴크스바겐 브랜드 주요 차종 중고차의 평균 시세를 작년 10월과 올해 7월 기준으로 비교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뉴 제타 2.0TDI, 뉴 티구안 2.0TDI, 더 뉴 파사트 2.0TDI, 골프 7세대 2.0TDI 등 12개 차종의 평균 중고차 값은 11.9% 하락했다.

폴크스바겐 모델 중에서는 2015년식 골프 7세대 2.0DTI모델의 중고차값 하락률이 가장 컸다. 작년 10월 기준 3007만원에서 올해 7월10일 기준 2523만원으로 16.11% 떨어졌다. 2013년형 뉴 제타의 경우 2304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13.19% 하락했고, 2013년형 더뉴 파사트 2.0TDI의 가격은 2683만원에서 2359만원으로 12% 떨어졌다. 하락률이 가장 적은 모델인 2013년식 뉴 제타 2.0TDI의 경우도 9%를 넘었다.

같은 기간 BMW 중고차 값은 평균 7.6% 하락했다. BMW는 뉴 3시리즈, 뉴 5시리즈, 뉴 X시리즈 등 9개 차종이 조사 대상이었다. 벤츠 뉴E클래스, C클래스 W205, 뉴 C클래스 등 메르세데스 6종의 중고차 값 평균 하락률은 8.5% 수준이었다.

특이한 점은 아우디 중고차값의 하락률도 독일 경쟁차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뉴 A4, Q5, Q3 등 9 개모델의 평균 가격 하락률은 7.6%였다. 메르데세스 모델의 하락률보다 적었다. 2015년식 3.0 Q3 TDI콰트로의 중고차 값은 불과 1.89% 내리는데 그쳤다.

2015년 10월~2016년 7월, 독일 자동차 3사의 중고차값 하락률./SK엔카닷컴 제공

SK엔카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폴크스바겐이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이후 폴크스바겐과 다른 수입차의 중고차 가격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아우디는 폴크스바겐 브랜드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25일부터 아우디, 폴크스바겐, 벤틀리 79개 모델 판매를 중단한다. 이들 차종은 판매 중단 등 환경부의 행정처분이 예고된 모델이다.

지난해 수입차 모델별 판매 1위에 오른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9467대)와 2위 아우디 A6 35 TDI(7049대), 4위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6216대) 등 인기 모델이 대거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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