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국 외교수장 집결..북핵·남중국해 'ARF 외교전' 시동

입력 2016. 7. 24. 07:05 수정 2016. 7. 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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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회의 앞둔 라오스 국립컨벤션센터 (비엔티안=연합뉴스) 23일부터 26일까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리는 이번 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에는 윤병세 장관과 리용호 북한 신임 외무상,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 등 6자회담 당사국 외교수장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2016.7.23 hama@yna.co.kr

남북중일 외교수장 오늘 라오스 입국…리용호 '다자데뷔 일성' 촉각

한미, 한일 외교장관회담도 열려…위안부 재단 논의 예상

(비엔티안=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의 현주소를 보여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연례 외교장관 회의가 24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개막한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신임 외무상,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 6자회담 당사국 외교수장들이 모두 참석한다.

윤병세 장관은 24일 낮(현지시간) 라오스에 도착해 사흘간 한·메콩,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5개 지역 협의체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그는 24일 베트남 외교장관과의 회동을 시작으로 미얀마의 '민주화 영웅' 아웅산 수치 외교장관,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 외교장관과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25일에는 케리 장관, 기시다 외무상과 회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쇄회의 기간에 왕이 부장과의 회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참가국들은 ARF를 비롯한 공식 다자회의와 다양한 양자 접촉을 통해 북핵 등 한반도 문제,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남중국해 분쟁 등 역내 현안을 둘러싸고 열띤 외교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사드·남중국해 문제로 '한미일 대(對) 북중러'의 역내 대립 구도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러시아가 한미일과 대북 압박·제재 공조에 한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특히 윤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동이 성사된다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중 간 대북 공조 이완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장관뿐만 아니라 리용호 외무상, 왕이 부장, 기시다 외무상 등 다른 주요국 외교수장들도 이날 오후 속속 라오스에 입국할 예정이다.

외교가는 지난 5월 취임 후 첫 다자외교 무대에 나서는 리용호의 '일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현지시간) 비엔티안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리용호는 최근 무수단 미사일 발사 성공 등으로 '동방의 핵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자신들의 달라진 전략적 지위를 인정하라는 주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저녁에는 라오스 외교장관이 참가국 외교장관들을 상대로 환영만찬을 주최할 예정이고, 26일에는 북한이 참여하는 ARF 회의가 열려 남북 외교수장이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윤 장관과 리용호 간 예정된 만남이나 행사 중 자연스럽게 겹치는 동선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필리핀에 패소한 최근 남중국해 국제중재 판결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회담이나 EAS 외교장관회의 등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 포인트다.

외신에 따르면 아세안이 친중 성향 캄보디아의 반대로 남중국해 관련 공동입장 채택에 진통을 겪는 등 남중국해 문제는 이번 연례 회의에서 민감하게 부각되고 있다.

이밖에 윤 장관과 기시다 일본 외무상의 회담에서는 이달 말 발족할 일본군 위안부 재단과 관련, 일본이 약속한 10억 엔(약 107억 원) 거출 시기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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