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리뷰] '무도' 세상 진지한 김현철, 이렇게 웃길 줄 몰랐습니다

김도형 입력 2016. 7. 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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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개그맨 김현철. 원래 이렇게 웃긴 사람이었던가. 그의 이른바 '진지 개그'가 시청자들을 폭소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히트다 히트' 저작권을 놓고 논쟁을 펼치는 박명수, 하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히트다 히트'라는 유행어로 광고까지 찍은 하하 때문에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게 된 '무한도전'은 멤버들 뿐만 아니라 전문 변호사 6명을 초대해 이번 일에 대한 명확한 해결을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개그맨 김영철, 김현철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객관적인 지표 마련에 집중했다. 이 가운데 하하의 참고인으로 참석한 김현철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박명수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자리한 김현철은 먼저 10년 전 '무한도전'에 출연해 욕설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해명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김현철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단체 응원을 펼치던 중 욕설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제작진이 자연스럽게 하라고 주문했고, 김현철은 국가대표팀이 실점하자 욕설을 내뱉었다. 그런데 이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대중의 질타를 받은 것. 김현철은 "제작진이 편집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제대로 편집이 안 됐다. 앞글자만 '삐'처리가 되고 뒤에 '발'이 그대로 나갔다"고 당시를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철은 또 박명수의 '쪼쪼댄스'가 본인의 과거 8 비트 유로 댄스와 비슷하다며 시범을 보여 폭소를 안겼다. 특히 박명수 특유의 호통 이후 발차기를 두고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하던 거다"라고 억지 주장을 펼쳐 웃음을 이끌어냈다.

김현철은 현재 자주는 아니지만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휘자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내달 4일 영광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열 만큼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아쉬울 게 없는 김현철은 과거 '무한도전'에서 보여주지 못 했던 개그감을 마음껏 뽐내며 오랜만에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시청자들도 오랜만에 그의 진지하면서도 어리숙한 개그를 보고 크게 미소지었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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