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복귀' 김성배 "1위팀 가게 됐으니 잘 해야죠"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16. 7.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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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으로 이적한 김성배.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갑작스런 이적이 처음이 아니어서일까. 전화 수화기를 통해 들려 온 김성배(35)의 목소리는 덤덤했다.

롯데와 두산은 지난 23일 투수 김성배와 내야수 김동한(28)을 주고받는 1대 1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이로써 김성배는 ‘친정팀’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김성배는 2003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해 2004년 1군에 데뷔했다. 그는 2011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올 시즌까지 통산 378경기에 등판해 19승24패 42세이브 48홀드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 중이다.

이날 프로야구 경기가 시작된 이후 양 팀이 트레이드 소식을 발표했다. 직전까지 김성배는 트레이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트레이드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인들의 연락이 쇄도했다.

프로 데뷔 후 두번째 겪는 갑작스런 이적이다. 처음보다는 충격이 덜했다.

스포츠경향과 연락이 닿은 김성배는 “1위팀에 가게 된 만큼 가서 잘 해야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에 이적했던 당시를 떠올려보면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다. ‘서울 토박이’ 김성배는 갑작스런 부산행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이적은 적응하는데에는 무리가 없을 듯하다. 김성배는 “원래 있던 팀이라서 아는 사람들이 많다”라면서도 “야구야 어디에서든 하는 것은 똑같다”고 했다.

롯데에서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기에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김성배는 “롯데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김성배는 롯데 이적 후 첫 해에 69경기에서 53.1이닝 20실점(19자책) 3승4패2세이브 14홀드 방어율 3.21을 기록하며 불펜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덕분에 김성배는 ‘꿀성배’라는 기분 좋은 별명을 얻었다. 2013시즌에는 마무리 투수의 역할도 맡아 31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시즌부터는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면서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1군에서 15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8.80을 기록했다. 김성배는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며 아쉬워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김성배는 “몸 상태는 좋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김성배를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불펜진을 강화했다. 부담도 있지만 김성배는 어떤 보직에서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김성배는 “(보직은) 가릴 생각이 없다. 팀이 원하는 대로 나가는대로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맞상대인 김동한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고 정말 성실히 하는 친구라고 들었다”고 했다. 2011년 두산에 8라운드 59순위로 입단해 지난해 군 복무(상무)를 마친 김동한은 올 시즌 1군 28경기에서 타율 2할1푼1리(19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3시즌 타율은 2할9푼8리(47타수14안타)이다.

김성배는 신변 정리를 한 후 두산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일단 24일 사직구장에 가서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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