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추락' 수원삼성, ACL 보다 강등권 가깝다

한준 기자 2016. 7. 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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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두 시즌 연속 K리그클래식 준우승을 기록한 수원삼성이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2016시즌 최소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는 수원은 23일 저녁 전남드래곤즈와 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리그 10위로 추락했다.

광주와 울산에 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던 수원삼성은 수원FC와 더비전 승리, 성남FC와 FA컵 8강전 승부차기 승리 등으로 기세를 살렸다. 성남과 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1-2로 졌지만 상주상무와 주중 21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그러나 경기 전 10위에 머물러 있던 전남과 맞대결에서 패하며 자리를 바꿨다.

전남은 전반기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다. 노상래 감독이 시즌 도중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하기도 했다. 인천유나이티드, 수원FC 등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강등권에서 경합했다. 분위기 반전에 시작한 것은 지난 9월 제주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면서부터다. 이어 수원FC에 2-1 승리, 광주 원정서 득점 없는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삼성전 3-0 완승으로 전남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하며 9위로 뛰어올랐다. 승점 25점을 확보하며 최하위 수원FC와 승점 차이를 9점으로 벌렸다. 강등 직행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여름 이적 시장에 영입한 공격수 자일, 수비수 토미가 팀에 안정감을 가져왔다.

자일은 전반 44분 수원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은 추가골을 넣었다. 올 시즌 초 영입한 유고비치의도움을 받았다. 전남은 또 다른 공격 옵션 마우링요 영입도 확정한 상태다. 외인들의 활약이 대단하지만 선제골 득점 과정에서 탁월한 돌파와 슈팅을 구사한 토종 골잡이 배천석도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배천석은 후반 14분 혼전 상황 속에 안용우의 팀 세 번째 골도 어시스트했다.

#적응기 겪는 신입 외인, 권창훈 공백 절감

수원삼성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브라질 공격수 조나탄과 네덜란드 윙어 로메오 카스텔렌을 영입했다. 조나탄은 상주전에 결승골을 넣으며 데뷔골을 넣었다. 카스텔렌은 이번 전남 전에 긴급 교체 투입됐다. 조나탄은 득점포 가동에도 불구하고 마무리 날카로움이 아쉽다는 평가다. 카스텔렌은 몸 만들기를 완료하지 않은 채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수원삼성의 숙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추가골을 넣지 못하는 공격,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수비 모두 문제였다 전남전은 무득점에 그쳤다. 중앙 지역에서 파괴력있는 공격을 펼친 권창훈의 부재로 공격은 더 무뎌졌다.

전남전은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권창훈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왼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시도한 크로스 패스 외에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전남전 패배는 우연한 사고가 아니다. 실점 상황에는 실수가 있었지만,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불안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연패를 당한 것은 한 차례 뿐이지만 연승도 없다. 문제는 향후 경기 일정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크게 없다는 점이다. 수원삼성은 31일 제주, 8월 10일 울산현대와 연속 홈 경기를 치른다. 리그 상위권을 달리는 강호다. 이어 13일에는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치른다. 줄줄이 빅매치다.

수원삼성은 이 기간까지 권창훈 없이 경기를 치른다. 권창훈은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유럽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권창훈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유럽 팀들과 연결되고 있었다. 리우올림픽이 끝나도 권창훈 없이 후반기를 보내야 할지 모른다.

FA컵 4강에 진출해 있는 수원삼성은 ACL 티켓을 자력으로 쟁취할 가능성이 있다. 리그 순위로는 어려운 미션이다. 진지하게 잔류를 걱정할 처지다. 챌린지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 순위에 오른 인천유나이티드와 승점 차이가 불과 2점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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