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총격범, 총기난사 사건들 집착.."맥도날드로 사람들 유인"(종합2보)

2016. 7. 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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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명 숨진 노르웨이 학살에서 영향받아..자료 모아" "IS 연관 증거 없어..우울증 앓아"
쇼핑몰 인근에 놓인 추모 꽃과 초[EPA=연합뉴스]

"77명 숨진 노르웨이 학살에서 영향받아…자료 모아"

"IS 연관 증거 없어…우울증 앓아"

(베를린·서울=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한미희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청소년을 비롯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뮌헨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는 관계가 없으며 5년 전 노르웨이 총기학살 등 과거 총기사건 사례들에 집착했다고 현지 수사당국이 밝혔다.

AP통신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뮌헨 검찰과 경찰은 용의자의 자택 수색 등 초기 수사 결과, 이 18세 남성 용의자는 뮌헨에서 나고 자란 이란·독일 이중국적자이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IS와 연관됐거나 이번 사건이 난민 이슈와 관련 있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보다 용의자는 과거 대형 총격사건들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학생들은 왜 살인을 하나?'라는 제목의 기사 등 과거 있었던 대형 총기 난사 사건에 관한 자료들이 발견됐으며, 그중에서도 노르웨이의 신나치주의자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 사건과 명백한 관련성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건이 벌어진 22일은 5년 전 당시 32세였던 브레이비크가 노르웨이 오슬로 정부 청사 앞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인근 우퇴위아섬에서 좌파 노동당이 개최하는 청소년 여름캠프에서 총기를 무차별로 난사해 77명을 살해한 날이다.

후베르투스 안드레 뮌헨 경찰국장은 "미치광이들이 관련된 대량살해에 관한 책과 글들에 빠져들었다"고 의심하면서 "정신병이 있는 이들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설명했다.

이 용의자는 '알리 (다비트) 존볼리'이라는 이름의 학생이며 학교에서 급우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있었다고 독일과 영국 매체들은 전했다.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무기는 9㎜ 글록 17 권총으로, 일련번호가 벗겨진 것으로 보아 불법으로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는 실탄 300발을 소지하고 있었다.

용의자는 또, 다른 사람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해 10대들을 사건 현장으로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10대 소녀의 계정으로 올라온 메시지에는 오후 4시까지 맥도날드로 오라며 "원한다면 뭔가를 줄게요. 비싼 것은 아니지만"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독일 검찰도 이번 사건을 정신 이상자가 '아무런 정치적 동기' 없이 한 전형적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뮌헨 도심 북서부 올림피아쇼핑센터와 인근 맥도날드에서 벌어진 총격으로는 9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쇼핑몰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서 스스로 총을 쏴 숨진 채 발견됐다.

총격 희생자는 14살이 3명, 15살이 2명, 17살 1명, 19살 1명 등 10대가 7명이었으며 나머지는 20살과 45살이었다.

희생자 중에는 터키인 3명, 코소보인 3명, 그리스인 1명이 포함됐다고 각국 당국이 밝혔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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