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드배치는 매국적 행위"..10일째 비난공세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은 23일 한미 양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을 '매국적 행위'라고 비난하며 '남남(南南)갈등'을 부추겼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괴뢰패당의 '사드' 배비(배치) 놀음은 동북아시아 전역을 핵 조준경 안에 집어넣고 군사적 패권을 장악해보려는 미국의 침략정책에 추종해 남조선을 대국들의 핵전쟁터로 내맡기는 쓸개 빠진 매국배족적 행위"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담화는 이어 "북측본부는 남조선에 사드를 끌어들이려는 괴뢰패당의 책동을 신성한 조국 강토에 핵전쟁의 참화를 몰아오는 극악무도한 대결망동으로, 민족의 이익과 안전을 미국에 통째로 팔아먹는 역적행위로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괴뢰패당은 미국의 침략적인 사드 배비 놀음에 발광적으로 매달리며 살길을 열어보려고 발악할수록 종말의 시각만을 앞당기게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담화는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박근혜 패당의 사드 배비 책동을 반대하는 거족적 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 우리 민족의 머리 위에 참혹한 핵재난을 몰아오는 매국역적 무리들을 단호히 쓸어버려야한다"고 선동했다.
우리 정부가 13일 경북 성주로 사드배치 지역을 확정 발표한 이후 북한은 열흘째 관영 매체와 대외 선전매체, 대남 기구·단체 등을 총동원해 이를 비난하는 선전 공세를 펼치고 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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