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롯데 두 번째 트레이드. 결국 '현재+미래' 맞교환

안희수 2016. 7. 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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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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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롯데, 두 팀 사이에 올 시즌에만 두 번째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앞선 트레이드와 같이 현 시점은 '손익 계산'이 큰 의미가 없다. 두 팀이 한 차례씩 현재와 미래를 교환했다고 볼 수 있다.

5월에 이뤄진 첫 번째 트레이드는 당사자들의 면모로 인해 관심이 컸다. 베테랑 투수 노경은(32)이 롯데로 향했다. 선발이 가능한 젊은 투수 고원준(26)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가 먼제 제안한 트레이드로 알려졌다. 은퇴 번복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선수를 품었다. 선발진 공백을 막기 위해서다. 시선은 갈렸다. 당시 고원준은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젊은 투수이기에 성장 가능성이 있었다.

이적 후 첫 등판에서 희비가 엇갈리자 롯데 선택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많아졌다. 노경은 6월 14일 넥센전에서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 한 개 잡지 못하고 3실점했다. 고원준은 갑작스러운 선발 투입에도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 시점에서 롯데는 실력 차이는 없고, 나이는 많은 투수를 영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일단 노경은이 선발진을 지키고 있다.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이던 6월 22일 KIA전에서 5이닝 3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합격점을 받았다. 28일 삼성전에선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3경기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아직 선발 탈락을 거론할 시점은 아니다. 최근 타선이 뜨거운 롯데다. 선발 투수가 조기에 무너지지만 않은다면 어떤 경기든 승부가 가능하다. 일단 롯데가 노경은에게 바란 부분은 이뤄지고 있다.

두 번째 트레이드는 반대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엔 롯데가 젊은 선수를 품었다. 두산에서 내야수 김동한(28)을 받고, 베테랑 불펜 투수 김성배(35)를 내줬다. 김동한의 통산 1군 성적은 내준 고원준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 그는 통산 64경기 출전에 그친다. 하지만 주루 플레이가 뛰어나다는 점이 롯데에겐 매력이었다. 최근 나경민, 맥스웰 등 발 빠른 선수들이 전에 없던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표본은 적지만 통산 타율도 0.298에 이른다. 콘택트는 나쁘지 않다는 뜻. 오는 9월 군 제대를 하는 신본기, 기존 젊은 자원인 김대륙, 강동수 등과 백업층을 탄탄하게 할 수 있다. 물론 잠재력을 드러내 주전 경쟁에 뛰어들 수도 있다.

김성배는 올 시즌 롯데에게 기회가 많지 않았다. 후반기에 돌입했는데 15경기 등판에 그쳤다. 시즌 초반에는 정대현이 워낙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역할이 겹쳤다. 5월 초, 2군으로 내려갔고 다시 기회를 얻은 전반기 막판에도 특별하지 않았다. 현재 롯데는 박진형, 박시영 등 젊은 투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하지만 김성배는 팀에서 마무리 투수까지 했던 경험이 있다. 나이는 많지만 2군에 있으면서 충분히 체력 안배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리그에서 가장 전력이 강한 두산이지만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고민이었다. 김성배가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결국 두 팀은 두 차례 트레이드로 현재와 미래를 모두 주고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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