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파리기후협약은 미친 협약..서명 안한다"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타결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대해 "미친 협약"이라면서 이를 재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남부 민다나오섬을 방문해 실시한 일련의 연설에서 "파리(기후협약)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제는 선진공업국은 이미 그들의 목표에 도달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아직 기후협약을 비준하지 않고 있다.
산업 지구를 곳곳에 건설해 중국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밝힌 두테르테 대통령은 "선진국은 이미 자신들의 목표에 도달했는데 우리는 아직 이곳에 있다"며 "미친 협약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6개국이 합의한 이번 협정은 1997년 '교토 의정서'를 대체할 국제적 기후협약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다루고 있다.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한 교토의정서와는 달리 전체 당사국 모두에 의무를 지워 신기후체제의 근간이 되는 협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협정은 최소 55개국이 비준하고 그 국가들의 국제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총합 비중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이 돼야 효력을 발휘한다.
현재까지 비준한 국가는 프랑스와 해수면 상승에 특히 취약하고 민감한 바베이도스, 벨리즈, 피지 등 섬나라를 포함해 19개국에 불과하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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