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인트] 무리뉴 체제서 '제 옷' 루니, 비상 이끌까

이현민 기자 2016. 7. 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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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웨인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이다. 전적으로 그를 신뢰한다.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 참가 중인 맨유 조세 무리뉴 감독이 루니를 향해 한 이야기다. 루니 역시 무리뉴 감독 체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다. 이제 플레이로 보답할 차례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이 열리기 전 원했던 선수를 보강, 현재도 빅네임 영입(폴 포그바)이 임박했다. 그는 기존 자원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했고, 적합한 포지션을 찾았다. 이 대회는 선별하고,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다. 그중 선결과제가 있다. 바로 `캡틴` 루니의 포지션이다. 루니는 원래 공격수다. 물론 전형적인 `9번`이 아닌 9.5 혹은 10번에 가까운 플레이 스타일이다. 물론 `9번`에 버금가는 득점력을 갖췄지만.

지난 시즌 루이스 판할 감독이 이끌던 맨유에서 루니는 `CM(Central Midfielder, 중앙 미드필더)`으로 많이 기용됐다. 총 42경기에서 15골 6도움으로 기록 면에서 나쁘지 않았다. 후방에서 뿌려주고 조율하고 궂은일을 도맡다 보니 존재감이 미미했다. 때때로 `AM(Attacking Midfielder, 공격형 미드필더)`과 `CF(Center Forward,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됐지만, 파괴력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 기량 저하가 온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공교롭게 루니는 유로 2016에서도 미드필더로 나섰다.

과연, 무리뉴 감독이 새 시즌에 루니를 어디에 기용할 것인지 관심이 쏠렸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중국 상하이에서 "루니는 최전방 공격수 뒤에 자리할 수 있다. 후방(중앙 미드필더)으로 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실상 프리롤"이라고 했다.

현재 맨유에는 확실한 9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가세했다. 자연스레 루니는 즐라탄의 뒤를 받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이 쓸 메인 포메이션 4-2-3-1에서는 당연하고, 전방에 투톱을 놓더라도 한 명이 뒤로 쳐지게 된다. 루니에게 안성맞춤이다. 즐라탄의 제공권을 통한 세컨드볼을 따낼 수 있고, 배후 돌파로 슈팅을 노릴 수 있다.

루니는 `텔레그래프`를 통해 "감독님이 내게 10번이라고 이야기했다. 활동적인 임무를 하게 됐고,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최근 몇 시즌 동안 공격수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해 어려웠다. 이제 다른 방식으로 풀어가야 한다. 나는 내가 기회를 만들고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걸 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맨유에서 최다 득점자가 되는 걸 엄청난 명예다. 이번 시즌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새로운 감독님 체제를 맞았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프리롤이다. 그 포지션에서 뛸 수 있어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침내 제 옷을 입은 루니가 무리뉴 감독과 맨유의 비상을 이끌지 주목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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