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北 외무상, ARF 참석차 라오스로 출국..국제무대 데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3일 오전 평양 공항을 통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으로 출국하며 국제 외교무대 데뷔 길에 올랐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5월 7차 노동당 대회에서 리수용의 후임으로 외무상 자리에 오른 리용호는 오는 26일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외무상 자격으로 처음 출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 대사 등이 나와 전송했으며, 라오스에는 오는 24일 오후 도착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도 참석해 6자 회담 당사국 외교수장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리용호는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기정사실로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리용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 리명제 전 조직지도부 부부장의 아들로, 외무성 국제기구국 과장과 부국장, 주영국 북한 대사를 지낸 인물이다.
1990년대 초부터 북핵 문제를 비롯해 미국과의 협상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대외적으로도 영어가 유창하며 실력 있고 말이 통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도 한 인터뷰에서 "리용호는 영어가 유창하고 유연하고 농담을 잘하며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인물"이라며 "김정은이 리용호를 외무상으로 발탁한 것은 미국과 대결이 아닌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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