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열전①] 2030시장의 결투 '소형SUV'..니로·티볼리·QM3

심언기 기자 2016. 7.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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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티볼리' VS 연비는 'QM3' VS 친환경은 '니로'
쌍용차 '티볼리'© News1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실용성을 중시하는 2030 소비자들을 앞세워 확대일변도인 소형SUV 시장을 두고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국내 소형SUV 시장은 한국GM의 '트랙스'가 연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QM3', 쌍용차 '티볼리' 등 후발주자들에 주도권을 빼앗기며 선점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그룹은 한발 늦게 소형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미세먼지 논란이 한창인 디젤 대신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을 얹은 '니로'로 차별화에 나서며 반격에 나섰다.

르노삼성차 소형SUV 'QM3'© News1

◇'연비 깡패' QM3…SUV 실용성에 최강 연비를 더하다

QM3는 전통적 의미의 SUV 외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오렌지색 등 다양한 내외관 색상을 채택할 수 있도록 해 차별화를 꾀했지만, 외모 자체는 정통 SUV에 가깝다.

QM3 인기 비결은 내실에 있다. 리터당 17.7km에 달하는 공인연비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 실제 주행해보면 QM3는 복합연비 이상의 연비를 보여준다는게 공통된 반응이다.

연비에 관한 구매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QM3는 소형SUV 시장에서 트랙스를 제치고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티볼리 출시 이후 판매량이 처지고 있지만, 높은 연비를 바탕으로 국내 소형SUV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소형SUV 전성기 꽃피운 티볼리…젊은층 사로잡은 디자인

국내 소형SU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쌍용자동차 티볼리는 올해 상반기 1만9564대가 팔렸다. 지난해 상반기 1만8524대에 비해서 5.6%가 상승한 수치다. 후속 모델인 티볼리에어 출시 이후 판매간섭 현상도 우려됐지만, 오히려 체급별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쌍용차 부활을 이끌고 있다.

티볼리 돌풍의 핵심은 디자인이다. 큰 차체에서 오는 실용성이 SUV의 인기 비결이지만, 그동안 내수시장에 선보인 SUV 차종은 대부분 이에 지나치게 집착해 다소 둔탁하거나 굼뜬 느낌을 주는 외관 일색이었다. 강렬한 인상과 안정감이 SUV의 특징이지만, 쌍용차는 2030 세대 및 여성을 겨냥한 디자인 타게팅으로 대박을 쳤다.

티볼리는 SUV의 실용성을 다소 희생한 소형 SUV 체급을 택하고, 강인한 인상을 희생하는 대신 2030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디자인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국내 소형SUV 전성시대를 꽃피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자동차 친환경 소형 SUV '니로(NIRO)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절치부심 현기차, 친환경차로 반격…심상찮은 니로 판매량

국내 완성차 1위인 현대기아차그룹은 한국GM 트랙스, 르노삼성 QM3, 쌍용차 티볼리가 각축을 벌이는 소형SUV 시장 대응에 한발 늦게 뛰어들었다. 급성장하는 소형SUV 시장을 바라보며 절치부심해온 현기차는 올해 3월 니로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차체가 크고 오프로드 운행에 적합한 SUV는 힘과 연비에서 앞서는 디젤엔진을 선호한다. 그러나 기아차는 친환경차로 옮겨가는 글로벌 시장 상황까지 고려해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을 선택했다.

디젤게이트에 이어 환경부의 디젤차량 배기가스 도로주행 측정 결과가 공개되는 등 '더티디젤' 논란 속에 출시된 니로는 친환경차 이미지를 부각되며 판매량 신바람을 내고 있다. 니로는 3월말 출시된 이래 4월 2440대, 5월 2676대, 6월 3246대 등 상반기 총 8366대가 판매되며 국내 소형SUV 시장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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