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살림 블로거들이 추천하는 여름 대청소법

김지윤 기자 입력 2016. 7. 22. 14:25 수정 2016. 7. 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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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연일 계속되는 궂은 날씨 탓에 온 집안이 꿉꿉함으로 가득 채워졌다. 자외선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불쾌지수에 걸레질도 선뜻 내키질 않는다. 자취생활 10년, 주부생활 5년. 남들만큼은 한다고 자부해온 집안일이지만 장마와 불볕더위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매년 마주하지만 매번 새로운 여름철 청소,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 해답을 ‘살림 고수’ 3인에게 들었다.

■ 먼지 가득 방충망, 물 먹은 신문지로 해결

세찬 비바람이 휩쓸고 간 베란다 창문. 얼룩덜룩한 유리창이 며칠째 거슬린다. 시커먼 창틀도, 방충망 사이에 낀 먼지도 눈엣가시다. 마음 같아서는 호스로 물을 ‘쫙쫙’ 뿌려가며 씻어내고 싶은데 혹여 아래층 사람들에게 ‘민폐’ 이웃으로 찍힐까 두려워 망설여진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 블로그 ‘감성 돋는 유기농 꽃보다 상추(blog.naver.com/goodjaram)’의 운영자인 박인희 씨의 포스팅이 눈에 들어왔다. 박씨는 신문지를 ‘마법의 도구’로 꼽았다. 또 창 청소의 적기는 “비가 그친 직후”라며 “방충망, 유리창, 창틀 순으로 청소를 하면 물기를 두 번 닦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박인희씨 제공
사진 박인희씨 제공

▲방충망

① 먼지떨이로 방충망에 붙은 먼지들을 한쪽 방향으로 쓸어내린다.

② 방충망에 신문지를 붙이고 다목적 세제를 희석한 물을 흠뻑 뿌린다.

③ 10분 후 신문지를 걷어내고 물걸레로 1~2회 닦아낸다.

▲유리창

① 유리창 전체에 물을 뿌리고 세제를 묻힌 걸레로 닦는다.

② 물을 뿌려 거품을 제거하고 유리창 닦이로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려준다.

③ 물 호스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신문지와 물걸레로 여러 번 닦는다.

사진 박인희씨 제공
사진 박인희씨 제공

▲창틀

① 청소기로 1차 먼지를 제거한다.

② 신문지를 창틀에 끼워 물을 흠뻑 적신다.

③ 10분 후 신문지를 제거하면서 물티슈로 창틀 사이를 닦아준다.

④ 홈 부분은 젓가락에 물티슈를 끼워 꼼꼼하게 닦는다.

■ 세탁기 청소, 눅눅한 여름에 더 자주해야

기온이 오르면서 빨래량도 증가했다. 유난히 땀이 많은 가족이라 이틀에 한 번 세탁기를 사용한다. 1년에 한 번씩 연례행사를 치르듯 내부 청소를 해왔지만 문뜩 이것으로 충분할까 의문이 들었다.

블로그 ‘다다의 느린 작업실(blog.naver.com/dadasloft)’을 운영하며 적어 내려간 살림 노하우를 책〈집안에서〉로 엮어낸 김은정 씨는 “세탁기 청소는 습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날씨가 습하고 더운 여름엔 한 달에 한 번으로도 부족하다”라고 조언했다.

사진 김은정씨 제공
배수필터에 먼지들은 세탁기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진 김은정 씨 제공

① 세제 넣는 통의 ‘push’ 표시된 부분을 눌러 본체와 통을 분리한 뒤 베이킹소다, 구연산, 주방세제를 섞어 안팎으로 구석구석 닦아준다. 햇볕에 잘 말린 뒤 사용한다.

② 세제 넣는 통을 제거하면 물 나오는 곳이 보인다. 이곳 역시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섞어 청소용 솔로 구석구석 잘 청소한다.

③ 세탁기 하단의 배수필터 덮개를 드라이버로 열고 배수필터를 꺼내어 먼지를 제거한다.

④ 세탁조 청소는 과탄산을 넣고 ‘삶음’ 코스로 돌려주면 된다.

⑤ 세탁기 겉면은 구연산수를 뿌려 마른 걸레로 닦는다. 세탁기 문과 세탁조 사이의 고무패킹 안쪽, 틈새나 버튼도 꼼꼼하게 살필 것.

■ 봉지 수납은 이제 그만!

여름철은 먹을거리와 관련해 좀 더 섬세한 주의가 필요하다. 냉장고 속에 무엇이 있느냐를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요리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냉장고 정리가 급선무.

〈3배속 살림법〉의 저자이자 블로그 ‘털팽이의 정리법(blog.naver.com/white7722)’을 운영하고 있는 조윤경 씨는 “냉장고 안의 식품들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그 구역을 나눈 다음 라벨을 붙여 정리하라”고 설명했다. 또 “의외로 버려지는 음식들이 많다. 저렴하다고 무조건 사지 말고 자주 먹는 재료인지를 고려하라”고 전했다.

냉장고 정리 시 바구니와 밀폐용기를 활용하면 더 깔끔하게 수납된다. 사진 조윤경 씨 제공

▲ 냉장실, 자주 사용하는 것들을 손에 닿는 위치로

① 가장 위 칸은 어떤 음식이라도 보관할 수 있도록 항상 비워두는 ‘자유석’으로 사용한다.

② 두 번째 칸은 계란, 다듬은 파 등 자투리 야채를 보관한다.

③ 세 번째 칸은 가장 자주 이용하는 반찬을 정리해둔다.

④ ‘신선실’은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이므로 즉시 요리할 고기, 생선 등을 둔다.

⑤ 문 칸 위쪽 선반에 버터와 치즈 등의 유제품을 정리해둔다.

⑥ 문 칸 중간 선반에는 우유 등의 음료를, 문 칸 아래 선반에는 소스를 비치한다.

▲ 밀폐용기와 바구니로 냉동실 ‘각’ 잡기

① 위쪽 선반에는 건어물, 견과류, 간식 등으로 분류해 각각을 바구니에 담아둔다.

② 서랍 칸은 육류와 생선을 담아둔다.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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