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파장]문제의 제품들, 대부분 '3M 필터' 적용

박주연 2016. 7. 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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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청정기와 에어컨 등에서 쓰이는 일부 항균필터에서 유독 물질이 방출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은 관련 제품에 대한 실험 장면. 환경부 제공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가정에서 쓰이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독성물질을 사용한 필터가 적용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일과 22일 OIT(옥틸이소티아졸론) 항균필터를 채택한 가정용·차량용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수십여종이 국내에 유통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공기청정기 제품은 삼성전자, LG전자, 쿠쿠전자, 대우위니아, 프렉코, 청호나이스 등이다. 차량용 에어컨 필터 제조사는 현대모비스, 두원, 가정용 에어컨은 삼성전자와 LG전자였다.

이중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모두 3M 항균필터를 적용했고, 두성만 씨앤두스성진의 필터를 사용했다.

3M(쓰리엠)은 글로벌 생활용품 생산 및 판매기업으로, 미국에 기반을 두고 전세계 200여개 나라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3M의 한국법인 한국3M은 1977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 1조57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3M은 완제품 형태의 필터제품을 국내 주요 가전업체에 공급했으며, 해당 필터는 시중에 판매되던 일반 필터에 비해 판매가가 40% 가량 비쌌지만, 업체들은 해당 제품의 품질이 좋다고 판단해 필터를 자사 제품에 장착했다.

환경부는 한국쓰리엠의 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 58개 모델과 가정용 에어컨 27개 모델을 가동시키면 필터에서 OIT가 공기 중으로 방출돼 위해 우려가 있다며 회수를 권고한 상태다.

3M은 유독 한국에서만 OIT가 함유된 항균필터를 생산·판매했다.

3M 측은 2000년대 후반 항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자체 개발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OIT가 포함된 제품을 만들거나 판매하지 않아 유독성을 알면서도 국내에서만 해당 제품을 생산, 판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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