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엔제이 "이별 아이콘? '끼쟁이'로 불러주세요"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2016. 7. 22. 13: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컷 인터뷰]
가비엔제이(사진=굿펠라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가비엔제이하면 으레 이별 노래를 떠올리기 쉽다. 2005년 데뷔한 이들은 지난 10년간 '해피니스', '그녀가 울고 있네요', '연애소설', '해바라기' 등 감성을 툭툭 건드리는 애절한 발라드곡으로 사랑 받았다. 멤버 교체는 잦았지만, 팀의 정체성만큼은 확실하게 유지하며 명맥을 이어왔다.

이번엔 확 달라졌다. 상큼하고 발랄한 느낌의 댄스곡 '슈비루비룹'으로 돌아온 것. 이게 가비엔제이 노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예전과 분위기가 180도 다르다. 신곡 발표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가비엔제이는 "이젠 이별 아이콘이 아닌 '끼쟁이'로 불러달라"며 까르르 웃었다.

"'슈비루비룹'은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를 짝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대변한 곡이에요. 가비엔제이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경쾌한 댄스곡이죠. 직접 작사에 참여해 갈팡질팡하는 감정을 귀엽게 표현했어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건지)

"아이돌만큼은 아니지만, 앙증맞은 춤도 춰요. 에이핑크, 마마무 등 걸그룹들의 무대 영상을 보면서 표정과 안무를 연구했죠. 안 쓰던 근육을 썼더니 안 아픈 곳이 없네요. 그래도 성취감과 희열이 느껴져서 기분은 좋아요." (제니)

서린
어떻게 보면 더 큰 변화는 노시현이 빠지고 서린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는 점이다. 편견 때문인지, 첫인상이 강렬해서인지 아직도 가비엔제이 하면 원년 멤버인 정혜민, 장희영, 노시현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유일한 원년 멤버로 팀의 중심 역할을 하던 노시현까지 팀을 떠나면서 우려의 시선이 많았는데, 가비엔제이는 흔들림 없이 이번 컴백을 준비했다.

"팬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어요. 위축되어 있던 것도 사실이죠. 지난 5년간 활동하면서 많이 배우고 부족한 부분을 채웠고, 지금은 가비엔제이의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제니)

"원래 두 명이서만 신곡을 발표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괜찮은 사람이 있다면서 서린 씨를 소개해줬죠. 성향이 맞지 않는 멤버가 들어오면 어쩌나 싶어 걱정했는데, 처음 만나자마자 경계심이 눈 녹듯이 사라졌죠." (건지)

제니
제니와 건지가 팀에 합류한지도 어느덧 햇수로 5년이다. 멤버들은 서린이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실용음악을 전공,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력을 쌓아온 서린의 각오도 다부지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귀를 잡아끄는 제니, 힘 있는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하는 건지와 호흡을 맞출 생각에 들떠 있다.

"오래전부터 가비엔제이 노래를 좋아했어요.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마침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기에 들어오게 되어 더 설레요.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한 달 반 만에 8kg을 감량했죠. 앞으로 재밌게 활동하고 싶어요." (서린)

건지
데뷔 후 첫 댄스곡. 멤버 교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가비엔제이의 심정은 걱정 반 설렘 반이다.

"매번 똑같은 모습만 보여드리는 건 아닌가 싶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무겁고 슬픈 분위기가 아닌 행복한 느낌을 주는 곡을 불러보고 싶었고요. 발라드곡을 녹음할 때보다 훨씬 오랜 시간을 투자해 만든 곡이라 애착이 커요." (건지)

"항상 무표정하게 노래했지만, 사실 평소에는 굉장히 밝아요. 이번 활동을 통해 가비엔제이도 애교 많고 흥 많은 팀이라는 걸 보여드려야죠. 앞으로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르의 곡을 들려드리려고 해요." (제니)

"건지, 제니만큼 열심히 해서 하루빨리 팀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가비엔제이가 부르는 신나는 댄스곡 많이 사랑해주세요." (서린)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ssik@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