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는 청약통장 이자 1%대로 '뚝'

문지웅 2016. 7. 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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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적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제공하며 서민들의 목돈 마련 통장 기능을 했던 청약종합저축 금리가 다음달 12일부터 사상 처음 1%대로 떨어지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청약통장 가입자 입장에서는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21일 청약저축과 청약종합저축 2년 이상 가입자의 이자율을 8월 12일부터 2.0%에서 1.8%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22일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해지하는 경우의 이자율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시중금리 인하 영향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중금리에 비해 상당히 높은 청약종합저축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리가 인하되면 2년 이상 가입자의 금리만 1.8%로 떨어진다. 2년 미만 가입자의 금리는 지금과 같다. 1년 이상 2년 미만 가입자의 금리는 지난해에 이미 1%대로 떨어졌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1845만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2년 이상 가입한 사람은 1048만명이다. 청약종합저축이 나오면서 지금은 판매가 중지된 청약저축 가입자 69만명까지 합치면 약 1100만명이 다음달 청약저축 금리 인하 대상에 포함된다.

청약종합저축 금리 인하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국토부는 지난 1월 2.2%였던 청약종합저축 2년 이상 가입자의 금리를 2.0%로 인하했다. 겨우 2%에 턱걸이했던 금리가 마침내 다음달 1%대로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 청약종합저축이 나오기 전이었던 1990년대에는 청약저축 금리가 10%에 이른 적도 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청약종합저축 금리 인하는 지난해부터 두드러졌다.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금리를 내려도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은 기준금리 인하 폭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커서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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