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승부조작' 이태양 내일 기소..NC구단 "실격처분 KBO에 요청"
국가대표 출신 프로야구 투수 이태양(23·NC 다이노스)이 수천만원의 돈을 받고 상대팀 선수에게 일부러 볼넷을 내주는 등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21일 불구속 기소될 예정이다. NC다이노스 구단은 20일 밤 긴급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태양에 대한 실격 처분과 계약해지 승인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이태양을 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21일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태양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검찰에 여러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태양이 특정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에게 일부러 볼넷을 내주는 등 브로커와 짠 대로 볼 배합을 하는 수법으로 경기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태양은 이런 방법으로 경기 내용을 조작하는 대가로 브로커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브로커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태양이 가담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태양 외에 또 다른 프로야구 현역선수 1명, 승부조작을 제안한 브로커,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이태양이 등판한 경기에 돈을 건 전주 등을 적발했다.
이태양은 2011년 넥센에서 프로야구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신생구단인 NC로 이적했다. 지난해에는 10승을 거두면서 맹활약했다.
NC다이노스구단 측은 20일 밤 이태양 사건과 관련해 이태일 대표 명의로 긴급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사과문에서 “선수단 관리의 최종 담당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NC다이노스를 아껴주신 야구팬 여러분과 KBO 리그 관계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은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쌓아온 노력을 훼손하고, 무엇보다 공정한 스포츠 정신을 해치는 심각한 일”이라며 “사건 내용을 접한 즉시 구단은 해당 선수를 등록말소했으며 관계 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C구단측은 이태양에 대해 법적 절차 진행과는 별도로 우선 KBO규약에 따라 실격처분과 계약해지 승인을 KBO에 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단 또한 선수관리 미흡에 대해 KBO의 관련 제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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