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통행 늘어 이전?..미국 절반이 '고농도 측정소'

이상화 2016. 7. 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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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곳으로 측정소가 옮겨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측정소의 설치 목적이 평균대기질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장에선 미세먼지 고농도 지역은 평균지역이 아니라며 회피하는 핑계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화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2001년부터 대구 동구의 도시대기 측정소가 있었던 안일초등학교 옥상.

지난해 11월 1.5㎞ 떨어진 반야월초등학교로 이전했습니다.

최근 안일초등학교 주변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되면서 차량 통행이 늘어났기 때문에 주변 지역을 대표할 수 없게 됐다는 이유입니다.

환경부의 측정망 설치지침에 따르면 측정소는 평균 대기질을 측정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돼야 합니다.

미세먼지는 농도가 높은 곳이 문제인데 설치기준을 핑계로 고농도 지역이 배제되는 겁니다.

[조석연 교수/인하대 : 같은 구 지역이라 해도 농도가 높은 곳과 낮은 곳이 3~4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당연히 높은 농도에서 측정해야 합니다.]

측정소의 이전과 통폐합은 관리 책임이 국가에서 지자체로 넘어간 2000년 이후 집중됐습니다.

일부 지자체가 지역 이미지를 의식해 농도가 높은 지역을 회피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은 평균 농도를 측정하는 측정소와 함께 고농도 측정소를 같은 비율로 설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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