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공감] 김소현 '샤샤샤'부터 서현진 '똘끼'까지, tvN 역대급 만취연기

한예지 기자 입력 2016. 7. 20. 18:55 수정 2016. 7. 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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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케이블TV tvN이 역대급 여배우들을 안방극장으로 소환시키는데에 일가견이 있지만, 그보다 더 아낌없이 '굴리고 망가뜨리는' 것에도 탁월한 듯하다. 이는 기존 이미지에선 쉽게 볼 수 없었던 재기발랄하고 신선한 캐릭터를 만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역할을 위해 여배우 본연의 '예쁨'을 내던지는 것은 물론, 이중에서도 망가짐 '끝판왕'이라는 만취 연기를 실감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한 배우들을 꼽았다.

★ '싸우자 귀신아' 김소현, '샤샤샤'부터 순간이동까지

현재 방송 중인 케이블TV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에서 극 중 수능을 못 보고 죽어 한이 된 귀신 김현지 역을 소화 중인 김소현은, 폭탄주를 보며 입맛을 다셨고 봉팔(옥택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세 잔을 내리 원샷했다. 대학생활도, 술 마시는 것도 해보고만 싶었던 19세 꽃다운 처녀귀신 현지는 처음 마시는 술에 완전히 취해버렸다.

현지는 취했다는 봉팔 말에도 "나 안 취했어"를 외치고 "이거봐라 봉팔아"라고 귀엽게 부른 뒤 걸그룹 트와이스의 '샤샤샤' 애교 안무를 추며 즐거워했다. 봉팔은 "술취한 귀신 보는 건 난생처음"이라며 질색했지만, 현지는 아랑곳 않고 "나 집에 안 갈거야"라고 외치거나, 귀신인만큼 순간이동을 보여주겠다고 하다가 표지판에 부딪혀 쓰러져서도 환하게 웃는 마냥 해맑고 사랑스러운 만취 귀신연기를 톡톡히 해냈다.

★ '마녀의 연애' 엄정화, 연하남도 반하게 한 마성녀

tvN 드라마 '마녀의 연애'(2014)에서 엄정화가 맡은 반지연 캐릭터는 평소엔 도도하고 프로페셔널한 잡지 에디터지만, 술만 마시면 '흑역사'를 적립하는 미워할 수 없는 매력녀였다. 특히 동창회에서 친구들의 시기 질투에 분노해 난동을 피우다 다비드 조각상의 급소를 떨어뜨려 블랙 리스트 고객 명단에 올랐을 정도.

하지만 이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날 것만 같던 그의 코믹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장치였고, 연하남 동하(박서준)는 그런 지연과 술로 인해 감정이 고조되기도 했다. 만취한 반지연은 바뀐 휴대폰을 가져다 주러 온 동하에게 스토커냐고 질색하는가 하면, 갈지자로 휘청이며 걷다가도 거울을 보고 "왜 이렇게 완벽해, 몸매, 얼굴"이라며 자화자찬해 동하를 미소짓게 했다. 결정적으로 집에 데려다주고 돌아서는 동하를 붙잡고 "가긴 어딜 가! 우리 집에 맥주 있잖아~"라고 외치는 지연에게 동하도 속수무책으로 끌리며 19금 로맨스로 이어지기도 했다.

★ '시그널' 김혜수, 술 주정 속에 담긴 뭉클한 진심

tvN 드라마 '시그널'(2016)에서 경찰 차수현 역을 연기한 김혜수는 짝사랑하는 선배 이재한(조진웅)이 권력의 힘에 낙담하며 좌절해 있는 순간 귀엽고 뭉클한 술 주정으로 그를 다시 바로 잡았다. 무단결근한 재한 집에 찾아가 마침 생신이신 아버님의 미역국을 끓여주고, 점수를 따기 위해 넙죽넙죽 소주도 받아 마셨다.

술이 약한데도 주는대로 받아 마셔 제대로 만취한 그는 결국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고래고래 소리치며 노래를 불러 쫓겨났고, 재한은 씩씩거리며 그를 어쩔 수 없이 업고 갔다. 이때 차수현은 술에 취한 상태였지만 "경찰 그만두지 말아요. 나한텐 이재한이 최고의 형사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는 절망 상태의 재한에게 다시 용기와 위안을 준 따뜻한 말 한마디였다.

★ '또오해영' 서현진, 그녀의 범접 불가능한'똘끼'

tvN 드라마 '또 오해영'(2016)에서 평범녀 오해영 역을 연기한 서현진은 첫 회부터 '만취녀'로 등장해 열혈 몸개그를 펼쳤다. 그는 예쁘고 잘난 동명이인 때문에 늘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고, 만취한 상태로 "한 번만 맞자"고 동명이인을 찾아가서 박치기를 하려는 등 범접 불가능한 '똘끼'를 발휘했다.

하지만 파혼의 상처와 직장 상사의 괴롭힘 등을 견디기 위해 술로 상처를 잊는 그의 모습은, 폭발하는 감정연기와 맞물려 더욱 감정이입을 하게 했다.

★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만취 진상녀'라도 좋아할 수밖에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2007~)에서 김현숙은 직장인의 애환을 술로 달래며 늘 취해 널부러지기 일쑤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30대 노처녀 이영애로 분해 무려 14 시즌을 이어오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만취 연기 퍼레이드를 보유한 그다.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공중전화 박스를 화장실인 줄 알고 들어가 그대로 실례를 하는 엽기 술주정부터, 만취한 상태로 나이트 무대에 난입해 과격 댄스를 추다 결국 경비원에 붙잡혀 쫓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술에 취해 얄미운 직장 동료에 생 삼겹살로 따귀를 때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대리만족을 주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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