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 역대 최초 '7년 연속 10승 좌완' 등극
좌완으로는 처음으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장원준. |
두산 베어스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31)이 KBO 리그 역대 최초로 7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좌완 투수로 등극했다. 장원준의 호투 속에 두산도 승리하며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후반기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에 1-1로 맞선 7회말 터진 에반스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전반기 막판 2연패를 당했던 두산은 후반기 첫 경기를 따내며 연패를 끊어냈다. 팽팽한 경기였지만, 막판에 웃었다. 에반스의 대포가 터졌다. 그리고 이 대포로 장원준도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장원준은 이날 선발로 나서 7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자칫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7회말 에반스가 1-1에서 3-1을 만드는 홈런을 터뜨리며 장원준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장원준은 KBO 리그에서 좌완 투수로는 역대 최초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전체 투수로 보더라도 이강철(10년 연속)-정민철(8년 연속)에 이은 역대 세 번째다.
2004년 롯데에 입단한 장원준은 입단 5년차인 2008년 12승 10패를 기록하며 첫 10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것이 '역사의 시작'이었다. 이후 장원준은 2009년 13승-2010년 12승-2011년 15승을 올리며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경찰 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친 장원준은 2014년 10승을 만들어내며 두 자릿수 승수 행진을 이어갔다. 장원준은 2014년 시즌을 마친 후 FA 대박을 터뜨리며 두산에 입단했고, 지난 시즌 12승을 만들어내며 또 한 번 10승을 달성했다.
이후 장원준은 올 시즌에는 전반기에만 이미 9승을 달성했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는 시간문제였다. 그리고 후반기 첫 경기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두산을 넘어 '국가대표' 좌완이기도 한 장원준이 KBO 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잠실=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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