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이종걸 변수 부상, 더민주 전대 술렁

추미애 송영길 2파전 구도 변화, 흥행에도 도움
김 전 교육감 출마로 기울어, 이 의원 고심에 고심
이 의원 출마하면 전대 주류-비주류간 격돌 예상
  • 등록 2016-07-19 오후 4:26:05

    수정 2016-07-19 오후 4:41:11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흥행 실패로 끝날 것 같았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다음주 당대표 후보 등록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원혜영 김진표 의원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맥이 빠졌던 전대에 흥행이 될 수 있는 후보군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원외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출마쪽으로 기울었고 비노계인 이종걸 의원은 출마여부에 대해 막판 고민중이다.

김 전 교육감 측근은 “조만간 공식적으로 다 얘기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주 수요일부터 후보등록이기 때문에, 그 전에는 발표할 것 같다. 100%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출마에 대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당권 도전을 선언한 추미애 송영길 의원 외에 원외 인사인 김 전 교육감이 가세하면 전대에 새 바람이 불면서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박영선 의원과 비주류 연대를 모색하며 당권도전을 검토했던 이 의원은 두 의원이 불출마를 선택하자, 최근에는 계파 시비에서 자유로운 원혜영 의원의 전대 출마를 요청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현재 주류측 후보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전대 상황과 관련 “균형이 없다”고 한 뒤 “원 의원을 한 번 만나보려 한다. 그런 (전대 출마 제안) 요청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 당내 세력구조상 당선 장담 어려워… 여론조사서 2위 = 그러나 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직접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제가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아 또 깊은 고민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제 후보 등록까지는 1주일이 남았다. 이 의원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모르지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측근은 “아직도 고민중이다. 출마 가능성은 반”이라고 밝혔다. 고민이 길어지는 이유는 당선 가능성 때문이다. 최근 더민주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26.7%)에 이어 2위(13.3%)를 기록했지만 친노·친문 진영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당내 세력구조상 비노계인 이 의원이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 이 의원 외에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친노계에 속하거나 범주류측 인사들로 분류된다.

예비경선을 거쳐 이 의원이 3명의 후보에 들어간다고 해도, 친노계가 조직적으로 한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주면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의원 비중이 절반 정도인데, 이 이 의원이 비주류를 하나로 모으면 모를까 쉽지 않다”고 했다. 더민주 당헌상 당대표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일반국민 여론조사 15%, 당원 여론조사 10%를 반영해 선출해야 한다. 현재 대의원 선출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의원과 원외위원장의 과반수 이상이 친노계이다. 이러한 조건에도 이 의원이 출마를 선택하면, 더민주 전대는 주류-비주류간 일대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역별 최고위원으로 나선 김영주 이언주 등 여성 의원에 눈길 = 당대표와 분리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는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대부터 최고위원을 권역별 부문별로 각각 5명씩 선출하는데,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다. 권역별 최고위원 후보로는, 서울·제주는 김영주 박홍근 전현희 의원이, 경기·인천은 윤호중 전해철 어언주 의원, 영남은 최인호 전재수 의원과 조기석 현 대구시당위원장, 호남은 이개호 이춘석 의원과 박혜자 전 의원, 이형석 전 광주부시장, 강원·충청은 도종환 송기헌 의원과 심기준 현 강원도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김영주 전현희 이언주 의원 등 여성 후보들의 도전이 눈에 띈다. 김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때 환노위원장을 지낸 경력에다 3선의 중량감이, 전 의원은 야권의 불모지인 강남에서 당선된 저력이, 이 의원은 조직본부장을 맡아 전대 준비를 위한 지역위원장 선정을 잡음 없이 해낸 일처리 능력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권역별 최고위원은 시도당위원장 중에서 호선으로 선출한다. 시도당위원장에만 당선되면 자동적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부문별 최고위원 후보로는 여성에서는 유은혜 의원과 양향자 광주서구을 지역위원장이, 청년은 김병관 의원과 이동학 전 혁신위원, 노동에서는 이용득 한정애 의원 등이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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