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달달한' 생과일주스 쥬씨, MSG 사용했다

안민구 2016. 7. 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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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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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생과일주스 업계 1위 업체인 쥬씨가 불과 한달 전까지 음료에 식품첨가물의 일종인 MSG(L-글루타민산나트륨)를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MSG는 단백질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루탐산에 나트륨을 결합한 인공조미료를 말한다. 식품의 제조나 가공 시 맛과 향을 내는데 사용된다.

설탕과 소금, MSG로 단맛 냈나?

18일 일간스포츠가 취재한 결과, 쥬씨의 생과일주스에 MSG가 포함된 당류 가공품인 '쥬씨믹스'가 첨가제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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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씨믹스는 식품회사인 모 업체에서 쥬시의 의뢰를 받아 제조한 제품이다. 현재는 정백당과 정제소금 2개의 백색 조미료로 구성돼 있지만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향미첨가제인 MSG(L-글루타민산나트륨)가 포함돼 있었다.

MSG는 L-글루타민산나트륨의 약자로 1908년 일본의 이케다 기쿠나에가 처음 발견한 식품첨가물이다. MSG의 가장 큰 장점은 단 시간 음식의 맛을 좋게 한다는 것과 제품 제작 시 원가 절감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쥬씨가 MSG를 사용, 생과일주스 특유의 단맛을 더하고 일정한 맛을 유지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생과일주스 전문점 관계자는 "MSG는 음료 특유의 단맛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쥬씨가 그 동안 '맛 좋은 과일만 엄선해 판매'한다고 강조해 왔지만 사실은 MSG 덕분에 맛있는 단맛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쥬씨는 지난달 돌연 MSG 성분을 쥬씨믹스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제조사에 요청해 현재는 빠져 있다.

쥬씨 본사는 이에 대한 본지의 확인 요청에 정확한 답변은 하지 않고 MSG가 제외된 현재 쥬씨믹스의 포장 사진과 배합비 및 검사 규격서를 보내왔다.

쥬씨 본사 담당 본부장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MSG를 사용했는지' '왜 MSG를 제외하게 됐는지' 등에 대해 묻기 위해 수 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냈지만 전혀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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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MSG가 빠지긴 했지만 현재 쥬씨의 생과일주스에는 정백당과 정제소금은 그대로 첨가되고 있다. 정백당은 쉽게 말해 흰 설탕, 정제소금은 흰 소금이라고 보면 된다. 이들 성분은 주로 음료의 단맛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과일주스를 100% 갈아서 만들 경우 단맛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며 "쥬씨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가장 손쉬운 방법인 인공첨가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 "생과일주스에 MSG…생각도 못했다"

문제는 이들 첨가물들로 인해 쥬씨 생과일주스의 당 함량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난 9일 JTBC는 쥬씨의 '딸기 바나나 대용량주스(1ℓ)' 한 잔에는 각설탕 35개만큼인 106.4g의 당분이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탄산음료(225㎖) 다섯 캔에 달하는 당 분량이다. 작은 용량이라고 해도 한 컵에 35~50g 정도가 들어있는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설탕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25g이다. 고작 한 잔의 간식으로 당류 하루 섭취 권장량의 대부분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하루 세끼 식사까지 먹게 될 경우 당류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이렇게 많은 양의 당을 섭취하면 우리 몸에는 자연스럽게 부작용이 뒤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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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장안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는 과일 음료를 마셨을 경우 과일에는 과당 힘유량이 많고 최근에는 과다한 과당섭취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결과들 때문에 제한을 해야한다"며 "또 여기에 또 많은 설탕이 첨가되는 경우 초과열량이 될 수 있으며 지나친 당분의 섭취는 우리 몸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을 이유로 커피 대신 선택한 생과일주스가 오히려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전 교수는 "생과일주스에 MSG가 들어간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MSG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연구결과와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MSG는 식품첨가물의 하나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기대하는 생과일주스라면 그 기대에 맞는 좋은 원료의 생과일 주스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가맹점 사업을 시작한 쥬씨는 1ℓ 대용량 생과일 주스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난달 기준 매장 510개를 돌파할 정도로 승승장구해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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