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원 '욕실'로 옮겨 붙은 가구전쟁

김하늬 기자 2016. 7. 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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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전문업체에 가구인테리어업체들도 가세..욕실수와 면적 늘어나 시장 성장성도 높아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욕실전문업체에 가구인테리어업체들도 가세...욕실수와 면적 늘어나 시장 성장성도 높아]

한샘의 '하이바스 유로'

"큰 아파트의 경우 주방은 하나지만 욕실은 두세 개씩 있다. 사무용 빌딩마다 주방은 없어도 층별로 화장실은 다 있다. 욕실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는 이유다."(최양하 한샘 회장, 지난해초)

욕실 리모델링이 가구·인테리어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림바스, 아이에스동서 등 기존 욕실 전문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샘, KCC, 에넥스 등 가구·건자재 업체들도 욕실 종합 리모델링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욕실 시장 규모는 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매년 20%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마다 욕실의 수와 면적이 늘어나고, 리모델링 수요도 높아서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가구·인테리어 업체들도 욕실시장까지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형 가구업체 중 가장 먼저 욕실시장에 뛰어든 한샘은 2011년 말 욕실 브랜드 ‘하이바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하이바스 네오’, ‘하이바스 루나’, ‘하이바스 이노’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특히 한샘은 지난해부터 1일 시공이 가능한 신제품을 TV홈쇼핑과 온라인, 오프라인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공격적으로 영업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중대형 평형 전용 프리미엄 욕실 ‘하이바스 유로'를 내놓았다. 가격은 약 600만~1000만원이다.

에넥스

후발주자인 현대리바트와 에넥스는 욕실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대신 대림바스와 협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에넥스는 대림바스의 욕실브랜드 '바스플랜' 제품 11종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고, 상담, 실측, 시공부터 사후관리서비스(AS)를 공동으로 실시한다.

박진규 에넥스 부회장은 "과거에 욕조, 세면대 등을 계열사 '에넥스 하이테크'에서 생산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금 욕실 시장에 나설 계획"이라며 "점차 설계부터 시공, 서비스까지 앞으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도 이달부터 온라인 쇼핑몰 '리바트몰'에 대림바스의 바스플랜을 입점시키고, 일부 욕실리모델링 서비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건자재업체들도 최근 1~2년간 욕실 리모델링 시장에 집중하며 온라인까지 시장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CC는 2014년 처음 욕실제품 'Q바스'를 내놓은 이후 올해 종합 인테리어 매장인 '홈씨씨'를 통해 리모델링 서비스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도 온라인 전용 토털 욕실 패키지 상품도 출시해 견적에서 시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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